프로야구 LG 트윈스 선수단을 보기 위해 자동차로 26시간 거리를 찾아온 열혈팬의 사연이 공개됐다.
12일 LG에 따르면 미국 애틀란타에 거주 중인 이준씨는 지난 11일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진행 중인 LG의 스프링캠프장을 방문해 선수들에게 커피 100잔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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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투수 임찬규(가운데)와 팬 이준 씨 가족.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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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투수 임찬규(가운데)와 팬 이준 씨 가족. LG 트윈스 제공
이씨는 1982년 프로야구 출범 당시 LG의 전신인 MBC 청룡 응원을 시작으로 43년째 LG를 응원하고 있다. 과거 입시를 준비할 때에는 야구 시청을 금지한 어머니에게 단식 투쟁을 벌여 LG 야구를 사수했을 정도로 LG 야구 사랑이 유별나다.
아내, 두 아들과 함께 방문한 이씨는 “너무 좋아하는 LG 트윈스 선수들을 보고 싶어서 애틀란타에서 넘어왔다. 뭐라도 해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으로 커피를 선물하게 됐다”면서 “2023년에 우승할 때 너무 좋았다. 올해는 선수들이 우승이라는 부담보다는 재밌고 즐겁게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 계약 마지막 해인 선수들도 좋은 성적으로 다시 좋은 계약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대표로 커피를 전해받은 투수 조장 임찬규는 “캠프때마다 멀리서 응원해주기 위해 방문해 주시는 팬들이 많다. 그분들을 보기만해도 힘이 나는데, 선수단을 위해 힘내라고 커피까지 선물을 주셨다. 너무 감사하다”면서 “이런 팬분들의 사랑을 잊지말자고 다짐한다.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해서 시즌때 좋은 모습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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