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왕즈이에 2패 후 설욕전
1게임 9연속 득점으로 승기잡아
왕즈이, 답답한 듯 허탈한 표정도
여자 배드민턴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이 2025년 첫 국제대회에서 2위 중국 왕즈이(25)를 가볍게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파리올림픽 이후 열린 국제대회에서 번번이 왕즈이에게 발목을 잡혔던 안세영은 이날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설욕전에 성공했다.![여자 배드민턴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전에서 2위 중국 왕즈이를 2-0(21-17 21-7)로 가볍게 제압하며 우승을 결정지은 직후 두 팔을 벌려 환호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 EPA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12/SSC_20250112173106_O2.jpg.webp)
![여자 배드민턴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전에서 2위 중국 왕즈이를 2-0(21-17 21-7)로 가볍게 제압하며 우승을 결정지은 직후 두 팔을 벌려 환호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 EPA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12/SSC_20250112173106_O2.jpg.webp)
여자 배드민턴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전에서 2위 중국 왕즈이를 2-0(21-17 21-7)로 가볍게 제압하며 우승을 결정지은 직후 두 팔을 벌려 환호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 EPA 연합뉴스
안세영은 12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에서 왕즈이를 게임 점수 2-0(21-17 21-7)로 물리치며 이 대회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해마다 가장 먼저 열리는 말레이시아 오픈은 안세영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는 지난해 1월 이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입은 무릎 부상 이후 처음으로 국제대회 정상에 복귀했고, 지난해 파리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하지만 파리올림픽 이후 두 번의 국제대회에서 왕즈이에 패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안세영은 지난해 10월 덴마크 오픈 결승에서 왕즈이를 만나 0-2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고, 지난 12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에서는 4강전에서 왕즈이에 또다시 패하며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약 한 달 만에 다시 만난 랭킹 1, 2위의 맞대결은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으나 이날만큼은 왕즈이가 안세영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왕즈이가 2게임 초반 이미 전의를 상실할 정도로 안세영이 경기를 지배했다.
1게임 초반까지는 두 선수가 점수를 주고받으며 시소게임을 이어갔으나 왕즈이가 먼저 11득점에 도달한 ‘인터벌’(중간휴식) 이후부터 반전이 시작됐다. 휴식으로 게임의 흐름을 끊은 안세영은 8-11로 뒤진 상황에서 9연속 득점하며 1게임을 17-11까지 뒤집었다.
19-16으로 안세영이 앞서가던 상황에서는 50번의 랠리가 이어진 끝에 안세영이 득점에 성공하며 먼저 게임포인트에 올랐고, 21-17로 안세영이 첫 게임을 가져왔다.
이어진 2게임은 시작부터 안세영이 6연속 득점하며 치고 나갔고, 11-2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2025년 첫 배대민턴 국제대회인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안세영이 12일 결승전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 AFP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12/SSC_20250112173107_O2.jpg.webp)
![2025년 첫 배대민턴 국제대회인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안세영이 12일 결승전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 AFP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12/SSC_20250112173107_O2.jpg.webp)
2025년 첫 배대민턴 국제대회인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안세영이 12일 결승전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 AFP 연합뉴스
안세영은 왕즈이의 움직임을 모두 간파한 듯 그의 공격을 완벽히 막아냈고, 왕즈이의 동작과 반대 방향으로 셔틀콕을 보내며 손쉽게 점수를 쌓아나갔다. 17-6으로 점수 차이가 크게 벌어진 2게임 후반에는 왕즈이가 경기를 포기한 듯 허탈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안세영은 결승전 시작 45분 만에 21-7로 경기의 마침표를 찍으며 올 시즌 첫 국제대회 정상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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