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자격정지 5년을 받은 정몽준 전 FIFA 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다음 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정식 제소한다.
정몽준 전 FIFA 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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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전 FIFA 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연합뉴스
정몽준 전 FIFA 부회장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FIFA의 징계가 과하다며 CAS 제소 입장을 밝혔다.
정 전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FIFA가 새로운 지도부 아래 개혁을 시도하고 있지만, 윤리위원회는 여전히 제프 블라터 전 회장의 청부업자를 자임하는 것 같아 실망스럽다”면서 “FIFA 제재에 대한 개인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차원이 아니라 FIFA 부회장을 17년 지낸 사람에게 주어진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제소 배경을 설명했다.
FIFA 윤리위원회는 지난 2015년 10월 정 전 부회장이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유치와 관련해 영국과 투표 담합을 했고, 한국의 월드컵 유치를 위해 동료 집행위원들에게 편지를 보낸 게 ‘이익 제공’에 해당한다며 자격정지 6년을 결정했다
이에 대해 정 전 부회장은 FIFA 윤리위가 조사 내용과 달리 조사 과정의 비협조, 비윤리적 태도를 문제 삼아 제재했다며 비판했다.
정 전 부회장은 작년 7월 항소했고 FIFA 소청위원회는 축구 활동 자격정지 기간을 6년에서 5년으로, 벌금을 종전 10만 스위스프랑(약 1억2천만원)에서 절반으로 줄였다.
그러나 최근 FIFA로부터 항소 결정 설명문을 전달받은 정 전 부회장은 다시 CAS에 제소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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