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가운데·SK)이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삼성과의 5라운드 경기 막판 플로터로 2점을 올려 결승점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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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가운데·SK)이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삼성과의 5라운드 경기 막판 플로터로 2점을 올려 결승점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SK는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으로 불러 들인 삼성과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를 74-70으로 간신히 이겼다.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가드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 김선형(SK)이 과감한 드라이브인으로 70-70 동점을 만들자 삼성 가드 김태술이 역시 골밑으로 파고들어 슛을 얹었으나 림에 맞고 나왔고 곧바로 김선형이 또다시 플로터슛으로 2점 앞서나갔다. 남은 시간은 19.4초. 김태술이 골밑을 돌아 나와 임동섭에게 건넨 패스가 김선형 손에 맞고 다시 임동섭을 맞아 아웃되면서 SK의 공 소유권이 선언돼 승부가 갈렸다.
최준용이 18득점 7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김선형은 16득점 4어시스트와 막판 연속 4득점으로 결정적 역할을 했다.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1득점 15리바운드로 19경기 연속 더블더블 행진을 이어갔고 마이클 크레익이 14득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어시스트 하나가 모자라 개인 시즌 두 번째 트리플더블 대기록을 놓쳤다.
라틀리프는 전날 21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역대 공동 2위로 올라선 로드 벤슨(동부)을 두 발자국 뒤에서 쫓고 있다. 크레익은 한국농구연맹(KBL) 코트에서 마지막으로 시즌 두 차례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2010-11시즌 알렉산더 존슨(당시 SK)에 이어 여섯 시즌 만에 대기록을 낳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4쿼터 3분만 뛰며 어시스트를 추가하지 못해 대기록을 놓쳤다.
삼성은 막판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패배하는 바람에 이날 전자랜드를 88-85로 따돌린 KGC인삼공사에 공동 선두를 허락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 전자랜드 상대 5전승을 거두며 유독 강한 면모를 지켰다. 전자랜드는 직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10점 차 이상 뒤지다 막판 불꽃 추격을 벌였으나 3점 차로 또 아쉽게 무릎꿇으며 최근 일곱 경기 2승5패의 부진을 이어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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