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논란’ 조코비치, 女 테니스 전설 찾아가 사과

‘차별 논란’ 조코비치, 女 테니스 전설 찾아가 사과

입력 2016-03-25 11:24
수정 2016-03-2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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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테니스 상금 차이 둬야” 발언 철회

남자 프로테니스(ATP)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29·세르비아)가 여자 테니스 전설을 찾아가 경솔했던 발언에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ESPN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조코비치가 24일 빌리 진 킹과 크리스 에버트를 찾아가 ‘남녀 테니스 우승 상금에 차이를 둬야 한다’는 발언을 철회했다”고 전했다.

테니스는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남녀 상금에 차이가 없다. 조코비치는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어떻게 해야 올바른 분배를 할 수 있을지 이야기하고 싶었지, 결코 남자와 여자 이에 차이를 둬야 한다는 말을 하려던 게 아니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조코비치가 찾아간 빌리 진 킹(73·미국)은 여자 프로테니스(WTA) 설립에 공헌했고, 현역 시절 12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다. 크리스 에버트(62·미국) 역시 메이저 대회에서 18번 우승한 여자 테니스 선수다.

킹은 “여자 테니스 인기는 남자에 편승한 것”이라고 말해 처음 논란을 만든 레이먼드 무어(70·남아프리카공화국) 파리바오픈 조직위원장을 놓고 “무어는 1960년대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와 맞서 싸웠던 이다. 나 역시 살면서 바보 같은 실수를 했었다”고 화를 누그러뜨렸다.

반면 에버트는 “유럽 사람들에게 미안하지만, 평등에 관한 건 미국이 유럽보다 앞선다고 생각한다”며 조코비치의 성장 배경을 문제 삼았다.

앞서 조코비치는 21일 BNP 파리바오픈 남자단식 우승 뒤 “많은 기록이나 관중을 봐도 남자 테니스가 더 많은 상금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말로 남녀 테니스 상금 논란에 불을 지폈다가 2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상금에 논란을 만들기 위한 건 아니었다”고 사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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