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족 휴가서 돌아온 이세돌 “차기 대국은 후배들이 더 바람직”
인공지능 알파고와 맞붙은 세기의 대결에서 패한 이세돌 9단이 재대결 의사를 내비쳤다.![제주도에서 5박 6일간 가족휴가를 보낸 이세돌 9단이 21일 아내 김현진씨, 딸 혜림양과 함께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6/03/22/SSI_20160322002250_O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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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5박 6일간 가족휴가를 보낸 이세돌 9단이 21일 아내 김현진씨, 딸 혜림양과 함께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6/03/22/SSI_20160322002250.jpg)
제주도에서 5박 6일간 가족휴가를 보낸 이세돌 9단이 21일 아내 김현진씨, 딸 혜림양과 함께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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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국기원은 이 9단이 승리한 4국 종료 후인 지난 13일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에게 다시 한 번 대결해 보자고 제안했다. 허사비스 CEO는 “구글 본사와 상의해야 한다”며 확답을 내놓지는 않았다.
이 9단은 알파고와의 대결을 마친 후 평범한 가장으로 돌아와 지난 16일부터 5박 6일간 제주를 여행하며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 그는 앞으로 딸 혜림양이 다니게 될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한국국제학교(KIS)를 찾아 교실, 수영장, 식당, 체육관, 음악실, 미술실 등 캠퍼스 곳곳을 둘러봤다. 아내 김현진씨는 딸 혜림양이 한국국제학교 재학기간 동안 제주로 이주하고 이 9단은 틈틈이 제주 가족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9단은 “혜림이가 한국국제학교에 입학하면 앞으로 제주를 자주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9단은 알파고와의 대결로 말미암은 유명세 등으로 드러내 놓고 제주 여행을 즐기지 못하고 대부분 시간을 숙소에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 바둑 랭킹 1위인 박정환 9단은 지난 19∼20일 경남 합천 영상테마파크에서 열린 합천군 초청 한·중·일 영재바둑대결 및 정상기념대국에서 “알파고와 대결할 기회가 생기거나 요청이 있다면 경험을 쌓고자 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세계 바둑 랭킹 1위인 중국의 커제 9단도 최근 자신의 웨이보에 “프로 바둑기사들의 존엄을 위해 전력을 다해 일전을 치르겠다”며 알파고와의 대결 의지를 거듭 밝혀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2016-03-22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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