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D-7> 8년전 배드민턴 선수 태국 공주, 이번엔 승마로 출전

<아시안게임 D-7> 8년전 배드민턴 선수 태국 공주, 이번엔 승마로 출전

입력 2014-09-12 00:00
수정 2014-09-1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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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 배드민턴 선수로 출전한 태국의 공주가 이번에는 승마 선수로 변신해 인천 땅을 밟는다.

방콕 포스트 등 태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손녀인 시리와나리 나리랏(27) 공주는 최근 태국승마협회(TEF)가 발표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승마 대표에 포함됐다.

나리랏 공주는 승마 종목 중 마장마술 대표로 뽑혔다.

나리랏 공주와 아시안게임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06년 카타르 도하 대회에서 태국의 배드민턴 대표로 뽑혀 아시안게임을 경험한 바 있다.

아시안게임에는 서아시아 등에서 왕족이 출전하는 일이 종종 있지만, 나리랏 공주는 당시 왕족 중 유일하게 선수촌에서 생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도하 대회 이후 프랑스에 건너가 패션을 공부하던 나리랏 공주는 그곳에서 어린 시절 잠시 경험했던 승마에 다시 빠져들었다.

지난해에는 프랑스의 국립승마학교에서 교육까지 받을 정도로 승마에 대한 열정을 새롭게 불태웠다.

같은 해 열린 동남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대표팀의 일원으로 출전해 마장마술 개인 10위, 단체 5위에 오르기도 했다.

도하 대회에서 나리랏 공주는 배드민턴 단체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실제로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했다.

인천에서는 승마 선수로 변신해 8년 전 못다 이룬 아시안게임 출전의 꿈에 재도전하는 셈이다.

최고급 말을 타고 출전해 좋은 성적을 올리곤 하는 중동의 부호들처럼, 나리랏 공주도 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의 소유인 ‘프린스 차밍’을 탄다.

나리랏 공주는 “(빌린 말을 타는) 동남아시아경기대회의 시스템에서는 말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짧다”면서 “그래서 아시안게임에서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그는 아울러 패션 산업의 종사자다운 이유를 들며 승마, 특히 마장마술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나리랏 공주는 “예술을 사랑하기 때문에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마장마술이 좋다”면서 “선수도 옷을 차려입고 멋진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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