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울린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기자회견장서 무슨 일 있었길래

김연아 울린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기자회견장서 무슨 일 있었길래

입력 2014-05-07 00:00
수정 2016-08-23 15: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김연아 데이비드 윌슨

”김연아의 안무가로서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내 인생 최고였다.”

은퇴무대를 선보인 김연아가 자신의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의 말에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

김연아는 6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 마지막날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김연아는 3일 동안 열린 아이스쇼 내내 환한 웃음을 선보였었다.

하지만 공식 기자회견에서 결국 김연아의 눈물이 터지고 말았다. 마이크를 든 데이비드 윌슨은 “김연아의 안무가로서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내 인생 최고의 경험이었다”고 말문을 연후 “그의 은퇴 무대를 바라보는 심정은 씁쓸하기도 하고 달콤하기도 했다. 사람이 겪는 인생의 한 부분 중 큰 고비를 지금 김연아가 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김연아를 위한 기대와 슬픔의 감정이 교차한다”고 털어놨다.

데이비드 윌슨의 따뜻한 말에 감정이 복바친 김연아는 결국 눈물을 쏟아냈다. 데이비드 윌슨은 김연아를 다독이면서 “김연아가 매우 자랑스럽다. 뿐만 아니라 아이스쇼 함께 해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함께해서 행복하다. 김연아가 안정적으로 편안하고 아름답게, 또 우아하게 쇼를 해내는 것을 보며 뿌듯했다”고 말을 이었다.

김연아와 함께 한 시간에 대해 “인생에 있어 의미깊은 시간이었다. 내가 22년간 피겨스케이팅에서 안무가를 하면서 가장 특별하다고 생각한 두 번의 관계가 있었는데 첫 번째는 나의 좋은 친구 세바스찬, 두 번째가 김연아다. 칭찬과 격려, 잘했다고 포옹해주고 싶다”고 이야기한 윌슨은 “김연아가 토론토를 떠났을 때 그가 너무 그리워서 아이처럼 운 적도 있다”고 덧붙이며 미소를 지었다.

윌슨은 “어머니가 들려준 이야기가 있다. 어머니는 나를 키운 이유에 대해 자신의 곁에 두기보다 세상에 내보내기 위해서라고 이야기했는데, 바로 그 마음이 내가 김연아를 대하는 심정이다. 김연아가 앞으로 어떻게 전진해나갈지 그 행보가 무엇보다 기대된다. 지난 시간 동안 김연아와 유지해온 관계가 무엇보다 좋았다”고 선수생활을 마무리하는 김연아에게 격려를 보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학생들 휴대폰의 도청앱 설치 여러분의 생각은?
지난 달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김하늘(8)양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정신질환을 가진 교사가 3세 아들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불안한 학부모들은 아이의 휴대전화에 도청앱까지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은 이 도청앱의 오남용으로 인한 교권침해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학생들의 휴대폰에 도청앱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오남용이 우려된다.
안전을 위한 설치는 불가피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