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보드 김호준 “날자, 소치로”

슈퍼보드 김호준 “날자, 소치로”

입력 2013-12-16 00:00
수정 2013-12-16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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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월드컵 하프파이프 부문 결선 9위… 랭킹 16위로 올림픽 2회 연속 출전권 예약

한국 스노보드 간판 김호준(24·CJ제일제당)이 월드컵 대회 결선에 진출해 내년 소치동계올림픽 출전 전망을 밝혔다.
한국 스노보드 간판 김호준이 올림픽 사상 첫 대회 출전이었던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시원하게 점프를 하고 있다. 지난 14일 핀란드 루카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위(67.25점)에 오른 김호준. CJ 제공
한국 스노보드 간판 김호준이 올림픽 사상 첫 대회 출전이었던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시원하게 점프를 하고 있다. 지난 14일 핀란드 루카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위(67.25점)에 오른 김호준.
CJ 제공


김호준은 14일 핀란드 루카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주관 스노보드 월드컵 대회 남자 하프파이프 부문에서 결선에 올라 최종 점수 67.25점으로 9위를 차지했다. 국내 스노보드 선수가 FIS 월드컵 대회 결선까지 진출한 것은 김호준이 유일하다. 김호준은 2011년에도 월드컵 결선에 오른 적이 있으나 당시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을 앞두고 미국과 캐나다, 북유럽의 쟁쟁한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지만 당당히 톱10에 진입했다. 특히 대회 1주일을 앞두고 어깨가 탈골되는 부상을 입어 입원 치료를 받았음에도 투지를 발휘해 선전했다.

올림픽 출전을 위한 월드컵 포인트 290점을 획득한 김호준은 월드컵 랭킹을 39위에서 16위로 끌어올렸다. 40명까지 출전하는 소치올림픽 출전이 유력하다. 국내 스노보드 선수로는 최초로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 출전한 데 이어 두 대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설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스키숍을 하던 아버지를 따라 4세 때 스키를 신은 김호준은 8세 때 스노보드에 입문했고 11세 때부터 본격적으로 선수의 길을 걸었다. 2008년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국내 선수로는 역대 최고인 5위를 차지했고, 이듬해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호준은 “어깨 부상 때문에 그간 연습한 고난도 기술을 선보이지 못한 게 조금 아쉽다. 넘어지면 절대 안 된다는 생각으로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호준은 오는 19일 미국 카퍼에서 열리는 FIS 월드컵 대회에 출전해 소치행 티켓 쐐기 박기 행보를 계속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3-12-16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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