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문형석, 생애 첫 금강장사

씨름 문형석, 생애 첫 금강장사

입력 2013-09-19 00:00
수정 2013-09-1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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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석(26·영월군청)이 IBK 기업은행 2013 추석 장사씨름대회 금강급(90㎏ 이하)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19일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3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생애 처음으로 금강장사에 등극한 문형석(영월군청)이 인증서와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3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생애 처음으로 금강장사에 등극한 문형석(영월군청)이 인증서와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형석은 19일 경북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금강장사 결정전(5전3승제)에서 막강한 우승후보 임태혁(현대삼호중공업)을 3-1로 제압하고 생애 처음으로 황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대회 전까지 출전한 대회마다 8강 문턱에서 좌절하던 문형석이 임태혁, 장정일(울산동구청), 이승호(수원시청) 등 강자가 즐비한 금강급에서 우승할 확률은 높지 않았다.

그러나 문형석은 8강에서 2012년 청양 단오대회 금강장사 황재원(태안군청)을 물리치더니 4강에서는 2009년 설날장사씨름대회 백마거상장사 이장일(용인백옥쌀)을 모래판에 눕히는 등 파죽지세로 결승에 올랐다.

문형석의 결승 상대는 금강장사를 여섯 번 차지한 임태혁이었다.

첫 판부터 뒷무릎치기를 성공해 기선을 제압한 문형석은 두 번째 판에 임태혁의 어깨걸어 뒷무릎치기 기술에 당해 넘어져 한 판을 내줬다.

그러나 문형석은 세 번째 판을 끌어치기로 이기고, 네 번째 판을 밭다리로 따내 우승을 확정했다.

문형석은 전날 태백장사(80㎏ 이하)에 오른 문준석(제주도청)의 친형이다.

대한씨름협회에 따르면 지역 장사 씨름대회에서 친형제가 한 대회의 두 체급 장사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형석은 “전날 (문)준석이가 장사에 오르는 것을 보고 더 열심히 했다”며 “동생이 먼저 장사가 돼 부담스럽지 않느냐고 사람들은 묻지만 나에게는 오히려 더 큰 힘이 됐다”고 형제간의 우애를 과시했다.

그는 “’형제는 용감하다’는 말에 걸맞은 형제가 되도록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 씨름대회에서는 서현(구례군청)이 임수정(부산광역시)을 물리치고 우승했다.

◆ IBK기업은행 2013 추석장사씨름대회 금강급 경기결과

장사 문형석(영월군청)

1품 임태혁(현대삼호중공업)

2품 최정만(현대삼호중공업)

3품 이장일(용인백옥쌀)

4품 장정일(울산동구청), 최종경(수원시청), 황재원(태안군청), 이승호(수원시청)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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