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간 역도 선수단의 유일한 연락 수단은 팩스

평양에 간 역도 선수단의 유일한 연락 수단은 팩스

입력 2013-09-11 00:00
수정 2013-09-1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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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 선수단을 보낸 대한역도연맹이 선수단과의 연락이 어려워 난감해하고 있다.

대한역도연맹은 2013 아시안컵 및 아시아 클럽대항 역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이 11일 오전에는 경기장을 답사하고 오후에는 훈련으로 몸을 푼 뒤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2013 아시안컵 및 아시아클럽 역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이 10일 김포공항을 통해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선수단은 베이징에서 북한 고려항공편으로 평양으로 들어갔다.  연합뉴스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2013 아시안컵 및 아시아클럽 역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이 10일 김포공항을 통해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선수단은 베이징에서 북한 고려항공편으로 평양으로 들어갔다.

연합뉴스
또 한국 선수단의 훈련장은 정주영체육관으로 정해졌다고 덧붙였다.

역도연맹은 선수단이 북한에서 보내는 팩스로 이와 같은 소식을 듣고 있다.

선수단은 평양 도착 후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연맹과 선수단의 유일한 소통 수단은 팩스다.

선수단에서 제한적으로 보내는 이 팩스는 북한에서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전해진다.

역도연맹 관계자는 “현재 서울에서 평양으로 연락을 전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평양에서 나오는 소식을 받는 것도 몇 단계를 거쳐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북한측은 이번 대회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하지 않는다.

아시아역도연맹이나 세계역도연맹에서도 이번 대회와 관련된 기초적인 정보 외에는 실시간 경기 결과 등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번 대회가 열리는 체육관이 어딘지도 혼란스럽다.

북한은 3월 대한역도연맹에 보낸 영문 초청장에 이번 대회가 ‘평양 실내 체육관(Pyongyang Indoor Stadium)’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각 팀에 배정된 훈련 장소도 평양 실내 체육관이었다.

그러나 역도연맹이 이날 받은 팩스에는 한국 선수단이 경기장 사전 답사로 ‘정주영체육관’을 방문했으며 앞으로 정주영 체육관에서 훈련할 예정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역도연맹 관계자는 “북한이 대회 초대장에서 언급한 ‘평양 실내 체육관’이 실제로는 정주영체육관을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평양체육관과 정주영체육관은 별도의 건물이다. 같은 평양에 있지만 직선거리로 약 2㎞정도 떨어져 있다.

정주영체육관은 때때로 영문으로 ‘평양 아레나(Pyongyang Arena)’로 불리는 경우도 있어 ‘평양 체육관’과 혼동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역도연맹 관계자는 “묻고 싶은 게 많지만 북한 쪽으로 질문을 할 수가 없으니 갑갑할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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