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호주로 출국…수영과 학업 병행하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준비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목표로 다시 물살을 가를 수영스타 박태환(23)이 전담 지도자였던 마이클 볼(호주) 코치를 만나 향후 훈련 계획을 협의한다.

박태환
박태환은 “인사도 할 겸 호주로 가서 볼 코치의 생각도 들어보고 훈련을 어떻게 시작할지를 잘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호주 방문은 3박4일 일정이며 박태환은 13일 오후 볼 코치를 만난 뒤 15일 귀국한다.
박태환은 2014년 인천에서 열릴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겠다는 뜻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힘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인천 아시안게임이 다시 훈련하기로 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다만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4년 후까지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면서 “올림픽은 아시안게임 이후 2년이라는 시간이 있으니 그때 가서 생각해도 늦지 않을 듯하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실패를 경험한 뒤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준 볼 코치와 인천 아시안게임을 함께 준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박태환을 후원했던 SK텔레콤과의 계약이 9월로 끝나면서 현재 볼 코치와의 전담 지도 계약도 해지된 상황이다.
박태환 측에 따르면 볼 코치는 중국 선수들이 지도를 받고 싶다며 연락해 왔지만 박태환의 향후 계획을 먼저 들어보고 결정하겠다며 미뤄놓은 상태라고 한다.
박태환은 아직 훈련을 도와줄 새 후원사를 찾지 못했다. 볼 코치와의 관계도 확정된 것은 없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출전을 목표로 정한 만큼 더는 훈련을 늦출 수가 없어 직접 볼 코치를 찾아가 조언을 구하기로 했다.
박태환은 런던올림픽이 끝나고 휴식을 취해 왔으며 지난달에는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도 받았다.
단국대 대학원에 다니는 박태환은 앞으로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는 ‘제2의 도전’을 할 작정이다.
박태환은 “수영 선수 박태환뿐만 아니라 학생 박태환으로서도 뭔가 이루고 싶다”며 “공부하는 선수로서도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내치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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