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황제 암스트롱 도핑의혹… 이번엔 무너지나?

사이클황제 암스트롱 도핑의혹… 이번엔 무너지나?

입력 2012-06-14 00:00
수정 2012-06-1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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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반도핑기구 “증인 10명 이상”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40·미국)이 7회의 투르드프랑스(프랑스 도로일주 사이클대회) 우승 타이틀을 박탈당할 위기에 놓였다.

미국반도핑기구(USADA)가 암스트롱을 도핑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암스토롱도 이날 성명을 통해 “철인3종경기 출전을 막고 7회의 투루드프랑스 타이틀을 박탈하려고 16년이나 더 된 신빙성 없는 주장들을 다시 들먹이려 한다는 것을 USADA로부터 통보받았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그는 “근거 없는” 혐의들이라고 부인했다.

암스트롱은 그간 여러 차례 약물 복용 의혹을 겪었다. 가장 최근에는 2010년 팀 동료였던 플로이드 랜디스가 “나는 금지된 경기력 향상 약물을 복용해왔고 암스트롱 역시 복용했다”고 해 다시 불거졌다.

랜디스는 “암스트롱은 다른 선수에게 도핑테스트를 피하는 방법까지 알려줬고, 2002년에는 도핑테스트 결과를 숨기려고 국제사이클연맹 전 회장에게 뇌물도 줬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미국 검찰이 내사를 벌였지만 기소 없이 4개월 전 수사를 종결해 넘어갔다.

USADA는 사이클은 물론 국제도핑방지법의 적용을 받는 모든 종목에 평생 출전 금지 조처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있어 이번 고발이 암스트롱에게는 위력적이다.

이미 암스트롱은 철인3종경기 출전이 금지됐다. 암스트롱은 지난해 사이클에서 은퇴한 이후 철인3종경기에 집중해왔다.

암스트롱의 변호인 중 한명인 로버트 D.루스킨은 “USADA가 그의 타이틀을 박탈하고 미래 모든 경기의 출전을 금지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USADA는 암스트롱과 그의 옛 동료 5명에게 보낸 서한에서 암스트롱과 동료들이 1990년대부터 시작된 체계적인 도핑 프로그램의 핵심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암스트롱은 에리트로포에틴(EPO), 테스토스테론 등을 사용했고 암스트롱은 이런 약물들을 나눠주고 사용토록 하는 일을 관장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USADA는 서한에서 “사이클팀 종업원들은 물론 선수 10명 이상의 증인이 있다”고 밝혔다.

암스트롱은 1999년부터 2005년까지 7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1996년 고환암을 진단받았으나 이를 극복하고 7연패를 달성해 ‘인간 승리’라는 찬사를 얻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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