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 입단으로 아홉 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된 대표팀 주장 박주영(26·아스널)이 레바논을 상대로 ‘자축포’ 세 방을 연달아 쏘아 올렸다.
박주영
연합뉴스
박주영은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1차전 레바논과의 홈경기에서 선발출전해 69분을 뛰면서 전반 7분 선제골을 포함해 세 골을 뽑아냈다.
홍철(성남)이 중원 왼편에서 길게 올려준 공을 놓치지 않고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골대 정면으로 달려들면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레바논 골 그물을 흔들었다.
박주영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전반 추가시간 기성용의 왼쪽 코너킥을 헤딩으로 마무리해 쐐기골을 터뜨렸고, 지동원의 추가골로 3-0으로 앞서가던 후반 22분에는 오른편으로 드리블해 들어간 뒤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때려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박주영으로서는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고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새 둥지 아스널에서의 활약을 예고하는 연속 득점이었다.
전 소속팀인 AS모나코의 2부리그 강등으로 올여름 내내 새 팀을 찾았던 박주영은 이적료와 병역 문제로 이적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으면서 정신적으로 큰 부담을 안았다.
이 와중에 제대로 된 팀 훈련을 하지 못하는 바람에 몸 상태와 경기 감각도 함께 내려앉았다.
지난 10일 열린 일본과의 원정 친선전을 앞두고는 대표팀에 먼저 합류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려 했지만 역부족이었고 결국 기대 이하의 활약으로 0-3 참패를 떠안았다.
하지만 대표팀 합류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이적을 확정 지으며 모든 부담을 털어냈고, 이는 곧바로 레바논전에서의 해트트릭으로 이어졌다.
후반 24분 3만7천여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이근호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온 박주영의 이날 활약은 전술적으로나 대표팀 주장으로서 모두 완벽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박주영의 임무는 익숙한 원톱 공격수가 아닌 전임 주장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맡았던 왼쪽 날개였다.
조광래 감독은 박지성이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이청용(볼턴)마저 최근 정강이뼈가 부러져 대표팀의 공격 ‘삼각편대’가 무너진 상황에서 박주영을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세우는 ‘박주영 시프트’를 가동했다.
한·일전 때처럼 박주영이 최전방에서 부진할 때의 파급 효과를 고려하면서 그가 최전방과 좌·우를 오가는 ‘스위칭 플레이’에 익숙하다는 점을 믿고 내린 결정이었다.
조광래 감독도 경기에 앞서 “박주영의 컨디션이 완전하지는 않지만 이적 문제를 해결하면서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았고 본인도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
그리고 박주영은 이 같은 조 감독의 믿음에 100% 이상 부응하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대장정에 나선 한국의 첫 승리를 이끌었다.
박주영은 경기가 끝난 뒤 “우리 선수들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공간이 많이 생겼다”며 이날 승리의 공을 동료에게 돌렸다.
그는 또 “원정경기가 어려울 수 있지만 처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쿠웨이트로 이동해서 빨리 쉬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쿠웨이트전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연합뉴스
![박주영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1/09/02/SSI_2011090222090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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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1/09/02/SSI_20110902220904.jpg)
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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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은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1차전 레바논과의 홈경기에서 선발출전해 69분을 뛰면서 전반 7분 선제골을 포함해 세 골을 뽑아냈다.
홍철(성남)이 중원 왼편에서 길게 올려준 공을 놓치지 않고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골대 정면으로 달려들면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레바논 골 그물을 흔들었다.
박주영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전반 추가시간 기성용의 왼쪽 코너킥을 헤딩으로 마무리해 쐐기골을 터뜨렸고, 지동원의 추가골로 3-0으로 앞서가던 후반 22분에는 오른편으로 드리블해 들어간 뒤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때려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박주영으로서는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고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새 둥지 아스널에서의 활약을 예고하는 연속 득점이었다.
전 소속팀인 AS모나코의 2부리그 강등으로 올여름 내내 새 팀을 찾았던 박주영은 이적료와 병역 문제로 이적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으면서 정신적으로 큰 부담을 안았다.
이 와중에 제대로 된 팀 훈련을 하지 못하는 바람에 몸 상태와 경기 감각도 함께 내려앉았다.
지난 10일 열린 일본과의 원정 친선전을 앞두고는 대표팀에 먼저 합류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려 했지만 역부족이었고 결국 기대 이하의 활약으로 0-3 참패를 떠안았다.
하지만 대표팀 합류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이적을 확정 지으며 모든 부담을 털어냈고, 이는 곧바로 레바논전에서의 해트트릭으로 이어졌다.
후반 24분 3만7천여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이근호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온 박주영의 이날 활약은 전술적으로나 대표팀 주장으로서 모두 완벽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박주영의 임무는 익숙한 원톱 공격수가 아닌 전임 주장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맡았던 왼쪽 날개였다.
조광래 감독은 박지성이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이청용(볼턴)마저 최근 정강이뼈가 부러져 대표팀의 공격 ‘삼각편대’가 무너진 상황에서 박주영을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세우는 ‘박주영 시프트’를 가동했다.
한·일전 때처럼 박주영이 최전방에서 부진할 때의 파급 효과를 고려하면서 그가 최전방과 좌·우를 오가는 ‘스위칭 플레이’에 익숙하다는 점을 믿고 내린 결정이었다.
조광래 감독도 경기에 앞서 “박주영의 컨디션이 완전하지는 않지만 이적 문제를 해결하면서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았고 본인도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
그리고 박주영은 이 같은 조 감독의 믿음에 100% 이상 부응하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대장정에 나선 한국의 첫 승리를 이끌었다.
박주영은 경기가 끝난 뒤 “우리 선수들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공간이 많이 생겼다”며 이날 승리의 공을 동료에게 돌렸다.
그는 또 “원정경기가 어려울 수 있지만 처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쿠웨이트로 이동해서 빨리 쉬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쿠웨이트전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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