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맨유 연봉 ‘넘버3’

박지성 맨유 연봉 ‘넘버3’

입력 2011-08-15 00:00
수정 2011-08-15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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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억원에 2013년까지 재계약

‘아시아 마케팅용 선수’라며 색안경을 꼈던 사람들은 입을 닫았다. 한국인 1호 프리미어리거 박지성(30)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세 번째 재계약에 성공, 2013년 6월까지 올드트래퍼드에서 뛰게 됐다. 연봉은 약 8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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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박지성은 이로써 맨유에서만 무려 8년간 활약하게 됐다. 라이언 긱스(1990년 입단), 대런 플레처(2000년 입단), 리오 퍼디낸드(2002년 입단), 웨인 루니(2004년 입단)에 이은 맨유의 다섯 번째 베테랑이다. 계약 만료시기를 1년 남겨두고 숱한 방출설과 이적설에 시달렸던 박지성은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맨유 핵심선수’로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했다.

연봉도 껑충 뛰었다. 축구계 관행에 따라 구체적인 연봉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현지 언론들은 ‘주급 9만 파운드(약 1억 6000만원), 연봉 470만 파운드(약 83억원)’로 추정했다. 이 추정치가 맞다면 루니(약 140억원), 퍼디낸드(약 100억원·이상 추정치), 최근 주급 9만 파운드에 재계약한 파트리스 에브라와 함께 팀 내 연봉 ‘톱3’다.

2005년 입단 당시 박지성은 200만 파운드의 연봉을 받았다. 2006~07시즌 280만 파운드, 2007~08시즌 300만 파운드, 2008~09시즌 310만 파운드 등 매년 꾸준히 연봉이 올랐다. 2009년부터는 364만 파운드(주급 7만 파운드)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번에 또 뛰었다.

지난 시즌 8골 6도움의 빼어난 활약을 펼친 박지성이 프리시즌 3골 1도움으로 가벼운 몸놀림을 보인 것이 몸값 상승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박지성의 부친 박성종씨는 “선수 의견이 재계약에 많이 반영됐다. 연봉도 많이 올랐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박지성이 세계 최고의 클럽인 맨유에 계속 몸담게 되면서 짭짤한 추가 수익도 기대된다. 박지성의 이름을 딴 양말·자전거·게임패드·비타민·통역기·음료·햄버거·게임카드 등이 이미 나왔고, 앞으로도 홍삼·교육용 서적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성실하고 믿음직한 ‘국민선수’ 박지성에게 각종 CF 섭외도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1-08-15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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