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이승엽 이어 2군행
이승엽(35)에 이어 최근 3연패에 빠진 박찬호(38·이상 오릭스)마저 2군으로 강등됐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1/05/12/SSI_2011051221434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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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의 2군행에 대해 소속팀은 성적 부진이 아니라 일정 관리 차원이라고 밝히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17일부터 양대 리그가 격돌하는 인터리그가 3연전이 아니라 2연전으로 진행돼 선발 투수진에 여유가 생겼다.”면서 “박찬호의 2군행은 예정됐던 일이고 열흘간 2군에서 컨디션을 조율한 뒤 1군에 올라올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오릭스 1선발 투수인 기사누키 히로시도 2군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어 박찬호의 2군행 역시 성적 부진 탓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22~23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요미우리와의 경기에 박찬호가 등판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박찬호가 최근 경기를 통해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의 신뢰를 얻지 못한 것도 2군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는 동료 선발 투수진 중에서는 평균자책점(4.13)이 가장 높아 메이저리그 아시아 최다승(124승) 투수라는 명성에 금이 간 상태다.
오카다 감독은 박찬호가 지난 5일 니혼햄과의 경기에서 5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고 5점을 준 뒤 패전투수가 되자 “볼이 너무 많다. 더 신중하게 던져야 한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11일 소프트뱅크와의 경기에서도 역전패를 당하자 “타자와의 승부가 너무 빠르다.”며 짜증 섞인 반응을 보였다.
현재 8승 1무 16패로 리그 꼴찌인 오릭스는 올해 한번도 2연승 이상을 거둔 적이 없을 정도로 공수 전력이 허약해 출전 선수를 자주 바꾸는 방식으로 위기 타개책을 찾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1-05-13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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