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홀 차로 완승… 최경주 탈락
미국 프로골프(PGA) 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39)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액센추어 매치플레이대회 16강전에 진출했다.양용은은 25일 미국 애리조나주 마리나의 리츠칼튼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32강전)에서 2009년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스튜어트 싱크(미국)에게 3홀을 남기고 4홀 차로 앞서며 완승을 거뒀다. 싱크가 티샷이 흔들리며 불안한 경기를 펼치는 동안 양용은은 지키는 플레이로 차분히 홀을 따내 전반 9홀에서 이미 3홀 차로 앞서 나갔다.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양용은은 12번홀(파3)에서 싱크가 보기를 적어낸 덕에 5홀 차까지 벌리며 승리를 예고했다. 싱크는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격차를 4홀 차로 좁혔지만 14, 15번홀에서 더 이상 만회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양용은은 경기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싱크가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바람에 편하게 쳤다.”며 자신감을 비쳤다. 양용은은 16강전에서 지난해 US오픈 우승자이자 세계 랭킹 4위인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과 격돌한다. 반면 최경주(41·SK텔레콤)는 라이언 무어(미국)에게 4홀을 남기고 5홀을 뒤져 2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1-02-2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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