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인터리그 타점 1위…해결사 면모 재확인

김태균 인터리그 타점 1위…해결사 면모 재확인

입력 2010-06-14 00:00
수정 2010-06-1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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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프로야구 데뷔 첫해에 퍼시픽리그 최고 타자로 자리매김한 김태균(28.지바 롯데)이 센트럴리그에도 진정한 해결사의 면모를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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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연합뉴스
김태균.
연합뉴스
 퍼시픽리그 소속 김태균은 13일 한신 타이거스와 경기를 끝으로 24경기를 모두 마무리 지은 인터리그에서 양대 리그 타자 가운데 가장 많은 24타점을 올렸다.

 니혼햄 등 몇 경기를 남겨둔 팀이 있어 아직 변수는 있지만 김태균의 인터리그 타점 1위는 유력한 상황이다.이나바 아쓰노리(20점,니혼햄) 정도를 빼면 팀 동료 이마에 도시아키(22점)를 비롯해 아베 신노스케(19점,요미우리) 등 인터리그 타점 상위권 선수들의 경기가 대부분 끝났기 때문이다.

 인터리그에서 김태균은 타율은 0.256으로 저조했지만 득점 찬스에서는 어김없이 적시타를 날렸다.홈런은 총 7개를 때렸고 장타율도 0.511으로 높았다.

 인터리그 두 번째 경기인 지난달 13일 요코하마 경기부터 홈런으로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그날 시즌 10호 3점 홈런을 때렸고,이어 16일에는 홈런 2방을 몰아치면서 4타점을 쓸어 담았다.

 인터리그 중반 안타를 뽑아내지 못하는 경기가 늘어나면서 주춤했지만 리그 후반 다시 맹타를 휘둘렀다.7일 야쿠르트와 경기에서는 일본 데뷔 후 첫 만루홈런을 터트리기도 했다.

 김태균은 인터리그에서 맹활약하면서 퍼시픽리그 타점 1위로 올라섰다.인터리그 시작 전 이 부문 2위였던 김태균은 현재 호세 오티스(소프트뱅크)를 10개 차로 멀찍이 제치고 선두 자리를 굳혔다.

 또 홈런 순위에서도 1위 오티스의 17개에 1개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덕분에 팀 성적도 상승세를 유지했다.지바롯데는 인터리그에서 13승 1무 10패를 작성해 퍼시픽리그 순위 다툼에서 1위 세이부,3위 소프트뱅크와 3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김태균이 퍼시픽리그에 이어 센트럴리그에서도 빠르게 상대 투수의 스타일에 적응했다는 점은 주목할만하다.충격의 6연속 삼진을 당하면서 시즌을 시작한 김태균은 퍼시픽리그에서 이미 중심 타자로 떠올랐고 센트럴리그에서도 검증된 기량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센트럴리그 투수는 제구력과 절묘한 코너워크로 대결하기 때문에 정면 승부를 즐기는 퍼시픽리그 투수보다 까다롭지만 김태균은 두둑한 배짱과 예리한 선구안을 앞세워 극복했다.

 이제 김태균은 퍼시픽리그 타점왕 타이틀을 굳히면서 리그 홈런왕 사냥에도 나설 태세다.두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쥐고 0.292로 떨어진 타율을 3할대로 올려놓는다면 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시즌에 비해 올해 다소 부진한 임창용(34.야쿠르트)도 인터리그를 치르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임창용은 인터리그 중반인 지난달 27일 무릎을 다쳐 2군으로 내려갔다.그때까지 임창용은 시즌 13경기에 출장해 승리 없이 1패6세이브에 평균자책점 1.35를 작성하고 있었다.

 2군에서 몸 상태를 가다듬은 임창용은 복귀 후 펄펄 날고 있다.최근 3경기에서 연속 세이브를 따내는 등 5경기에 등판해서 한 점도 내주지 않고 4세이브를 올렸다.

 평균 자책점도 0점대(0.98)로 낮추면서 지난해 ‘미스터 제로’의 명성을 되찾는 분위기다.임창용은 지난 시즌 5승 4패 28세이브에 평균자책점 2.05를 남기면서 팀의 수호신 노릇을 톡톡히 했다.

 반면 이승엽(34.요미우리),이범호(29.소프트뱅크),이혜천(31.야쿠르트) 등 일본에서 뛰는 다른 선수들은 인터리그에서도 좀처럼 빛을 보지 못했다.

 2005~2006년 인터리그 홈런왕에 올랐던 이승엽은 시즌 초와 마찬가지로 대타로 주로 타석에 들어섰고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인터리그를 거치고도 시즌 타율은 여전히 0.182에 머물고 있다.

 역시 대타 요원 신세로 전락한 이범호는 지난달 28일 2군으로 강등됐고,지난달 29일 57일 만에 1군에 올라온 이혜천은 4일 세이부와 경기에서 만루홈런을 얻어맞는 등 부진해 7일 만에 1군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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