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아침 7시10분, 금성이 태양을 뚫는다!

6일 아침 7시10분, 금성이 태양을 뚫는다!

입력 2012-06-05 00:00
수정 2012-06-0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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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마지막 금성의 태양면 통과…전국서 관측행사

6일 오전 7시10분부터 약 400분간 우리나라 전역에서 ‘금성이 태양을 통과(Transit of Venus)’하는 특별한 현상을 관측할 수 있다.

이번 기회는 현 세대로선 사실상 마지막 관측이다. 다음 번 금성의 태양면 통과가 105년 뒤인 2117년 12월 10일에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날 아침 지역에 따라 안개나 구름이 조금 낄 수 있으나 그 사이로라도 관측이 가능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이번 통과의 전 과정을 관측할 수 있는 세계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다.

금성은 태양계 행성 중에서 지구와 크기가 가장 비슷하다. 크기는 지구의 0.95 수준로 태양에 비하면 작은 점에 불과하다. 금성은 이날 오전 7시10분 태양의 북서쪽 가장자리에 검은 방울처럼 모습을 드러냈다가 동북쪽 방향으로 태양을 가로지르며 통과한다.

이 같은 현상을 볼 수 있는 것은 금성이 지구보다 안쪽에서 태양을 공전하는 내행성이기 때문이다.

금성은 지구보다 빠른 속도로 태양 주변을 돈다. 금성의 공전 주기는 224.7일로 지구보다 140일 정도 짧다. 금성이 태양 주위를 2.6바퀴 돌고 지구가 1.6바퀴를 돌았을 때 태양-금성-지구가 일렬로 늘어선다.

그렇다고 금성의 태양면 통과가 1.6년에 한 번씩 관측되는 건 아니다. 금성의 공전궤도와 지구의 공전궤도가 약 3.4도 기울어져 있어 궤도 간 교차점이 생기는 두지점에서만 관측할 수 있다. 따라서 금성의 태양면 통과 주기는 ‘8년-105.5년-8년- 121.5년’이다.

지난 번 통과는 2004년 6월 8일이었지만 전국적으로 비가 오고 흐려서 관측이 거의 불가능했다.

금성의 태양면 통과 관측은 여러 천문학자가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1639년 12월4일 아마추어 천문학자 제레미 호럭과 그의 친구가 성공했다. 이 관측으로 우리는 금성의 정확한 지름을 계산할 정보를 얻게 됐다.

이런 통과 현상은 천문학적 의미가 크다. 금성이 태양 앞을 지날 때 발생하는 태양의 밝기 차이를 분석, 멀리 있는 별 주변을 공전하는 외계행성을 탐색할 수 있다.

태양 관측은 맨눈으로 직접 보면 망막이 상한다. 특히 특수 태양필터 없이 망원경으로 보면 망막이 탈 수 있다. 철물점에서 용접용 유리를 구입하거나, 투명한 CD면에 3~4겹의 셀로판지를 겹쳐서 볼 수 있다.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은 전국에서 열리는 관측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다. 한국천문연구원 홈페이지(www.kasi.re.kr)에서 국립과천과학관, 천문학회, 천문동아리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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