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 사저에서 나오는 유영하 변호사
박근혜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15일 검찰 소환 조사 관련 사항 등을 논의한 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을 나서고 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21일 오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7. 3. 15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15일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소환을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검찰 수사 때부터 박 전 대통령 측 변호를 맡아온 유영하 변호사(55·사법연수원 24기)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를 찾았다.
유 변호사는 이날 오후 1시 10분쯤 박 전 대통령의 사저에 들어갔다가 오후 3시 20분쯤 나왔다.
2시간 넘게 박 전 대통령과 면담을 했으나 유 변호사는 검찰의 소환에 응할 계획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박 전 대통령에게 21일 오전 9시 30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했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의 채명성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은 검찰이 요구한 일시에 출석해 성실하게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15일 오후 기자들에게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대통령 변호인단이 검찰 수사에 대비한 대책 논의 등을 위해 삼성동을 방문하는 일이 잦아지는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손범규·황성욱·채명성·정장현·위재민·서성건 변호사 등 탄핵심판 때 대리인으로 활동했던 법조인을 주축으로 변호인단을 꾸렸다. 서석구·김평우 변호사는 제외됐다.
한편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집에 가장 먼저 발을 들인 외부인은 미용을 담당해온 정송주·매주 자매였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7시 30분쯤 택시를 타고 박 전 대통령의 집 앞에서 내렸으며 1시간 후 카니발 차량을 타고 떠났다.
정송주 T미용실 원장은 전날에도 같은 시간대에 택시를 타고 박 전 대통령을 찾아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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