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결혼 모두 다 가짜… 기소 중 또 2억 사기

직업·결혼 모두 다 가짜… 기소 중 또 2억 사기

입력 2014-09-01 00:00
수정 2014-09-01 02:4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대학병원 의사라 속이고 결… 혼 시누이 등에 6억 받은 후 잠적… 피해자 합의중 또 사기쳐 구속

A씨는 2011년 대학병원 의사인 것처럼 속여 결혼에 성공했다. 남편에게 소개한 친정 식구들은 모두 고용한 ‘엑스트라’들이었다. 결혼 전에도 변변한 수입이 없었지만 주변인들을 속여 고급 외제차를 끌고 다니는 등 사치스러운 생활을 해왔었다.

사기 행각은 계속됐다. 결혼 후 첫 번째 목표물은 시누이였다. A씨는 시누이에게 온갖 명목을 대며 33차례에 걸쳐 5억 2000만원을 받아 썼다. 시누이의 의심이 시작되자 주변 사람들로 표적을 옮겼다. 가정부도 수천만원을 내줬다. 더 이상 주변 사람들을 속이는 게 어려워지자 A씨는 어린 딸을 데리고 돌연 잠적했다. 그제서야 남편은 A씨의 실상을 알아챘다.

하지만 잠적 후에도 사기 행각은 멈출 줄을 몰랐다. 피해자들은 결국 A씨를 고소했고 검찰은 A씨를 지난 5월 불구속 기소했다. 피해액이 6억여원에 이르지만 아이를 부양해야 하는 점 등이 참작돼 구속은 면했다. 그러나 A씨는 피해자와의 합의를 위해 또다시 채권 투자를 운운하며 2억원 규모의 사기 행각을 벌였고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 안범진)는 결국 A씨를 지난 7월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2014-09-01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학생들 휴대폰의 도청앱 설치 여러분의 생각은?
지난 달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김하늘(8)양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정신질환을 가진 교사가 3세 아들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불안한 학부모들은 아이의 휴대전화에 도청앱까지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은 이 도청앱의 오남용으로 인한 교권침해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학생들의 휴대폰에 도청앱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오남용이 우려된다.
안전을 위한 설치는 불가피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