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경영진 900억대 배임 포착
웅진그룹 경영진의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이원곤)는 31일 윤석금(68) 웅진그룹 회장을 소환해 밤늦게까지 조사했다.검찰은 윤 회장을 상대로 회사의 신용등급이 떨어질 것을 알고도 기업어음(CP) 발행을 임직원에게 지시하거나 보고받았는지, 그룹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각해 차익을 챙겼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수사 초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 윤 회장을 비롯해 웅진홀딩스 신광수 대표, 렉스필드컨트리클럽 우정민(전 웅진홀딩스 전무)대표, 웅진코웨이 홍진기 대표와 조모 전 고문, 조모 상무 등 7명과 웅진홀딩스, 극동건설, 타이거월드(현 웅진플레이도시), 태성티앤알, 렉스필드컨트리클럽(CC), 케이디경서개발 등 6개 법인의 자금 흐름을 2006년부터 추적해 왔다. <서울신문 6월 27일자 8면 보도>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웅진그룹 경영진의 900억원대 배임 혐의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기성 CP 발행 의혹에서 시작한 수사가 배임 등 기업 전반의 불법·비리로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2013-08-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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