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권역센터 20곳 중 17위… 서울아산, 지역센터 120곳 중 111위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대세브란스병원 등 이른바 ‘빅5’ 종합병원 응급실이 응급의료 서비스의 질과 시설·장비·인력부문 법정기준을 따진 보건당국 평가에서 최하위권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춘진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공개한 보건복지부 국립중앙의료원의 2014년 응급의료센터 평가결과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 20곳 중 17위였다. 120개 지역센터 중 서울아산병원은 111위,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은 108위, 연세대세브란스병원은 105위, 삼성서울병원은 104위 등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주요 평가지표 가운데 빅5 병원의 응급실 병상포화 정도는 특히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의 병상포화지수는 175.2%, 삼성서울병원은 133.2%에 달했다.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110.8%)과 연세대세브란스병원(105.5%), 서울아산병원(103.8%)도 100%를 넘었다. 이 지수가 100%를 넘으면 병상보다 환자 수가 많아 ‘대기’가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김춘진 의원은 “응급환자가 아닌 분들까지 빅5 병원의 이름만 보고 몰리는 경향이 여전하다. 응급실 과밀화에 대한 수가 차등제 적용 등을 통해 서비스 질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5-09-1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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