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에 영향 미치는 새 유전지표 발견”

“혈압에 영향 미치는 새 유전지표 발견”

입력 2011-05-18 00:00
수정 2011-05-1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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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의 혈압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유전지표가 처음으로 발견돼 고혈압 예방 및 치료에 활용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5개국이 참여한 전장 유전체 메타분석 공동연구를 통해 아시아인에게서 혈압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유전지표 5개를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된 유전지표 가운데 수축기 혈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FIGN-GRB14(rs16849225) ▲NPR3(rs1173766)이며, 이완기 혈압에 영향을 미치는 지표는 ▲ST7L-CAPZA1(rs17030613) ▲ENPEP(rs6825911) ▲TBX3(rs35444) 등이다.

이 외에도 이번 연구에서는 아시아인한테서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에 가장 강하게 영향을 미치는 유전지표 ‘RPL6-PTPN11(rs11066280)’도 확인했다.

그러나 이는 새로운 유전지표라기보다 기존에 고혈압과 관련성이 있다고 알려진 ALDH2 유전자로 추정된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또 이번 연구는 각각의 유전지표가 혈압에 미치는 영향력도 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아시아인의 혈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된 유전지표 6개와 유럽의 연구에서 기존에 확인된 유전지표 4개를 모두 합해 혈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혈압을 올리는 ‘위험 대립 형질’을 가진 유전지표가 많을수록 혈압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이번 연구는 혈압이 환경 및 생활습관과 같은 다양한 외부적 요인은 물론, 인종 및 개인의 유전적 차이 등 내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혈압관련 유전지표는 지금까지 유럽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13개가량이 밝혀졌으며, 그 중 4개는 아시아인한테서도 혈압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도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7만2천명의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거대 유전체 연구 결과는 이 분야의 저명 학술지인 ‘네이처 제네틱스(Nature Genetics)’ 6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보건연구원은 지난 2001년부터 장기 프로젝트로 유전역학 코호트사업 및 한국인 유전체 분석사업을 수행해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이번 국제공동연구를 수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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