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산강 전경.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와 경주시를 따라 흐르는 형산강 준설·제방하는 8000억원 규모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23일 경북도와 포항시, 경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열린 기재부 재정사업 평가위원회 예타 심의에서 포항·경주시 일원 ‘형산강 하천환경정비사업’이 타당성 있는 것으로 최종 의결됐다.
사업대상지인 포항~경주 일원 형산강 유역은 여름철 홍수기에 잦은 침수 피해가 발생하는 지역이다. 특히 2022년 태풍 ‘힌남노’ 내습 때 지방하천 냉천이 범람하면서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생산 기반 시설이 침수되는 등 공공시설 및 사유재산 피해가 극심했다.
이에 사업을 통해 포항~경주 도심을 지나는 국가하천 형산강 하천제방(49.8㎞)을 정비하고, 퇴적구간(1360만㎥) 하도정비와 교량 7개소를 재가설한다. 하천의 물 흐름 능력 확대로 수위가 0.76~1.48m로 낮아지는 등 200년 빈도 홍수에도 범람하지 않을 정도의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 총 사업비는 8028억원으로 전액 국비로 진행된다.
도와 포항·경주시는 2023년부터 공동으로 ‘형산강 통합하천사업 사전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추진하는 등 예타 통과에 공을 들였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형산강 하천환경정비사업 예타 통과로 기후위기 시대에 현실로 다가온 재난·재해로부터 시민과 기업의 안전을 지킬 수 있게 됐다”라며 “실시설계 및 공사착공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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