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벽 휘고 벽면 뒤틀린 신축아파트 “지진 나면 어쩌나”

외벽 휘고 벽면 뒤틀린 신축아파트 “지진 나면 어쩌나”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4-05-07 09:39
수정 2024-05-07 13: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전남 무안군 신축아파트서 ‘무더기 하자’
외벽 휘고 내부 벽면 수평 뒤틀려
입주민들 “세대당 하자 200건까지”

이미지 확대
외벽이 휜 듯한 전남 무안군의 한 신축아파트 외관. 보배드림 캡처
외벽이 휜 듯한 전남 무안군의 한 신축아파트 외관. 보배드림 캡처
이달 말 입주를 앞둔 한 신축 아파트에서 건물 외벽이 휘고 벽면이 뒤틀리는 등 심각한 하자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일 보배드림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역대급 하자 나온 신축 아파트’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전남 무안군의 한 신축 아파트 외벽과 계단, 엘리베이터, 공용부 벽면 등의 하자를 예비 입주자들이 촬영한 사진이 담겼다.
이미지 확대
외벽이 휜 듯한 전남 무안군의 한 신축아파트 외관. 자료 : 보배드림
외벽이 휜 듯한 전남 무안군의 한 신축아파트 외관. 자료 : 보배드림
사진 두 장에서는 건물 외벽이 고르지 못하고 휘어져 있는 듯한 모습이 나타났다. 글쓴이는 “한눈에 봐도 보이는 건물 외벽이 휜 모습”이라면서 “지진이 나면 전부 다 죽는 거 아닌지(모르겠다)”고 우려했다.

내부 벽면이 수평이 맞지 않고 창틀이 뒤틀려있는 모습도 있었다. 글쓴이는 “타일과 벽 라인을 보면 수직, 수평이 안 맞고 난리”라면서 “이것이 1군 브랜드의 마감”이라고 비꼬았다.
이미지 확대
내부 벽면과 바닥의 수평이 안 맞는 듯한 전남 무안의 한 신축아파트. 자료 : 보배드림
내부 벽면과 바닥의 수평이 안 맞는 듯한 전남 무안의 한 신축아파트. 자료 : 보배드림
엘리베이터에서는 황당한 부실시공이 확인됐다. 엘리베이터가 위치한 층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떨어져나갈 듯 매달려있는가 하면 숫자가 거꾸로 표기돼있는 곳도 있었다. 글쓴이는 “아주 하고 싶은대로 마음껏 해놨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숫자 안내판이 떨어질 듯 매달려 있는 전남 무안의 한 신축아파트. 보배드림 캡처
숫자 안내판이 떨어질 듯 매달려 있는 전남 무안의 한 신축아파트. 보배드림 캡처
계단의 타일이 깨지고 떨어져나가는가 하면 화장실 타일 내부에 타일을 채워넣었다가 타일 외벽이 깨지며 내부가 그대로 드러나기도 했다.
이미지 확대
전남 무안의 한 신축아파트의 화장실 타일 하자. 자료 : 보배드림
전남 무안의 한 신축아파트의 화장실 타일 하자. 자료 : 보배드림
글쓴이는 “각 세대마다 하자가 평균 150개, 많게는 200개 이상 나오고 공용부의 하자가 판을 친다”면서 “이 상태로 사전점검을 해 입주민들에게 잊지 못할 서프라이즈 파티를 해줬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