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어린이날 내린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린 주민 1명이 사망하고 마을이 침수되는 등 경남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5일 아침부터 6일 오전 8시까지 경남에는 평균 108.3㎜ 비가 내렸다. 지역별로 남해가 206.6㎜로 가장 많았고 하동 234.5㎜, 진주 156.5㎜, 창원 133.3㎜, 고성 113㎜ 등에도 폭우가 쏟아졌다.이 비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경남도와 경남소방본부 등 설명을 종합하면 6일 오전 6시 5분쯤 경남 고성군 대가면 한 농수로에서 실종된 70대 주민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 33분께 발견지점에서 약 300ｍ 떨어진 농수로에서 물에 떠내려가는 모습이 인근 주민에 의해 목격됐다.

경찰은 전날 A씨가 자신의 논에 들어찬 물을 빼기 위해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합천군 대양면 양산·신거마을 일대가 물에 잠겨 양산마을 16가구 38명, 신거마을 2가구 2명 등 18가구 주민 40명이 대양면복지회관, 병원 등으로 대피했다.

진주시 수곡면 금동·신촌마을, 대평면 신풍마을, 천정동 여씨골, 하동군 하동읍 두곡리, 남해군 남해읍 남변리 등에서도 30가구 주민 33명이 산사태·옹벽붕괴 위험 등 이유로 긴급대피했다.

경남도는 추가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동시에 복구를 서두르고 있다. 정확한 재산피해 등 집계는 7일 이후 나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