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하루 비 피해 10건 접수
도로 16곳은 차량 진입 통제


9일 오전 11시 30분께 부산 남구 대한상공회의소 부산인력개발원 내 운동장 일부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0.8.9 부산경찰청 제공
우선 오전 11시 30분쯤 부산 남구 대한상공회의소 부산인력개발원 내 운동장 일부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동장 가장자리 보도블록 등 높이 10m, 폭 40m 구간이 무너지면서 흙과 나무 등 5~6t가량 토사가 운동장 아래 남부운전면허시험장 기능시험장으로 떨어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현장 접근이 통제된 가운데 이날 붕괴사고는 최근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져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9일 부산 강서구 서낙동강이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수위가 상승하고 흙탕물로 변해 있다. 낙동강 홍수통제소는 8일 오후 부산 구포대교 지점과 낙동강 대구 성하리 지점에 각각 홍수 주의보를 발령했다. 2020.8.9 연합뉴스
이밖에 중구, 해운대구, 영도구 등에서 주점과 원룸 지하 등에 침수 피해 신고가 접수돼 배수작업이 이뤄졌다.
낙동강 하류지역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지난 8일 오후 10시 53분에는 사상구 삼락동 한 야영장에 고립된 시민이 119에 구조되기도 했다.


제5호 태풍 ‘장미’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9일 부산 해운대구 송정어촌계 어민들이 중장비를 이용해 어선을 도로 위로 옮기고 있다. 2020.8.9 연합뉴스
기상청은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침수와 붕괴 등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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