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선 안 될 참사…무안공항 ‘로컬라이저’ 조사 시작

잊혀선 안 될 참사…무안공항 ‘로컬라이저’ 조사 시작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5-02-26 17:43
수정 2025-02-2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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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로컬라이저 현장조사
무안공항 로컬라이저 현장조사 26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경찰, 국과수 관계자들이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을 살펴보고 있다. 2025.2.26 연합뉴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이 참사 규모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조사에 착수했다.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는 26일 오후 2시 무안공항 내 로컬라이저에 대한 사전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콘크리트 구조물로 된 2m 높이 둔덕 형태 로컬라이저 구조물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시설이다.

경찰은 추후 예정된 로컬라이저 정밀감식에 앞서 조사 범위·방법 등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현장조사에는 전남청 과학수사요원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학·법공학 관련 교수 등으로 구성된 경찰청 과학수사 자문위원 등이 참여했다.

수사본부는 현장조사 이후 정밀감식을 추진, 로컬라이저가 참사 피해를 키웠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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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로컬라이저 현장조사
무안공항 로컬라이저 현장조사 26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경찰 관계자들이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현장 조사하고 있다. 2025.2.26 연합뉴스


한편 수사본부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15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각종 증거물을 검토·분석하고, 무안공항과 한국공항공사 관계자 등 20명 안팎을 참고인으로 조사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등을 중요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안전 관리 부분과 관련해 4시간 상당 조사를 진행했다. 아직 형사 입건된 사람은 없다.

앞서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은 작년 12월 29일 오전 9시 3분쯤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동체착륙을 시도하다가 로컬라이저와 충돌해 폭발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승무원 6명·승객 175명) 중 179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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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로컬라이저 지나는 훈련기
무안공항 로컬라이저 지나는 훈련기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60일째인 26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교육용 훈련기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경찰, 국과수 관계자들이 현장 조사하고 있는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위를 날고 있다. 2025.2.2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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