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함께 성장하라”… 이세돌 UNIST 특임교수 신입생 특강

“AI와 함께 성장하라”… 이세돌 UNIST 특임교수 신입생 특강

박정훈 기자
박정훈 기자
입력 2025-02-25 14:37
수정 2025-02-2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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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UNIST 특임교수가 2025학년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UNIST
이세돌 UNIST 특임교수가 2025학년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UNIST


이세돌 울산과학기술원(UNIST) 특임교수가 신입생들에게 “인공지능(AI)을 활용하면서도 각자 개성과 강점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25일 UNIST에 따르면 이 교수는 지난 24일 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2025학년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특강’에서 “AI를 경쟁 대상으로만 보지 말고, 함께 발전할 기회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교수는 특강에 참여한 신입생 498명에게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자신이 두는 수에 신뢰를 느끼는 것이 집중력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며 자신 있게 도전하는 자세를 당부했다.

이 교수는 긴장감을 다루는 경험도 공유했다. 그는 “긴장감을 느끼지 않으려면 한 판에 집중하고, 결과에 대한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험이 쌓여 익숙해지면 긴장감이 사라지지만, 그럴수록 창의적인 발전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익숙한 상황에서 무뎌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둑에 대해 “정답이 없고 인간의 창의성과 무한한 가능성이 반영된다”며 “인간이 두는 바둑은 효율이 최우선인 AI 바둑과 달리 일대일 대국을 통해 만들어가는 하나의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국에서 졌을 때가 더 기억에 남는다”며 “실패가 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UNIST는 이세돌 전 프로바둑 기사를 지난 16일 공과대학 기계공학과(인공지능대학원 겸직) 특임교수로 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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