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폭설 왜 쏟아졌나
혼잡한 지하철
서울 등 중부지역에 11월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 출근하려는 시민들이 새벽부터 많은 눈이 쌓이면서 심한 ‘출근 대란’을 빚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1~8호선 ‘러시아워’ 운행 기간을 오전 9시 30분까지 늘렸고, 수도권 전철은 증편 운행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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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쏟아진 이례적인 폭설은 28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면서 쌓인 눈이 그대로 빙판길을 만들 가능성이 큰 만큼 28일에도 출근길 대란이 예상된다. 27일 밤부터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눈구름대가 다시 수도권 상공을 통과하면 밤사이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28일 오전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1~3㎝(일부 지역 5㎝ 내외)의 강하고 무거운 눈이 내리겠다. 27~28일 이틀간 예상 적설량은 서울·수도권 3~8㎝(많은 곳 10㎝ 이상), 강원 중남부 내륙·산지 5~15㎝(많은 곳 20㎝ 이상), 충북 5~10㎝(많은 곳 15㎝ 이상)다. 눈은 28일 오후가 되면 그치겠지만, 충청·전라·제주에서는 29일까지 눈 또는 비가 이어지겠다.
이번 폭설은 우리나라 북쪽에 자리한 절리저기압의 영향이 크다. 북극의 찬 공기를 머금어 매우 차고, 대기를 매우 불안정하게 만드는 절리저기압의 영향으로 북쪽의 찬 공기가 남하했고, 이 찬 공기가 서해상을 지나면서 수분을 공급받았다. 이때 대기와 바닷물 간 온도 차에 의해 눈구름대가 만들어진다. 기상청은 “저기압이 남하하면서 북쪽의 찬 공기를 다시 몰고 온다면 이번 폭설처럼 특정 지역에 집중적으로 눈이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4-11-2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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