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물 풍선’ 테러·GPS 전파 교란 공격… 재난문자엔 핵심 문구 빠져
![북한이 날려 보낸 ‘대남 오물 풍선’이 29일 전국 곳곳에서 발견됐다. 사진은 충남 지역에서 발견된 풍선의 모습. 합동참모본부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4/05/29/SSC_20240529140539_O2.jpg)
합동참모본부 제공
![북한이 날려 보낸 ‘대남 오물 풍선’이 29일 전국 곳곳에서 발견됐다. 사진은 충남 지역에서 발견된 풍선의 모습. 합동참모본부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4/05/29/SSC_20240529140539.jpg)
북한이 날려 보낸 ‘대남 오물 풍선’이 29일 전국 곳곳에서 발견됐다. 사진은 충남 지역에서 발견된 풍선의 모습.
합동참모본부 제공
합동참모본부 제공
더욱이 재난문자에는 ‘야외활동 자제 및 식별 시 군부대 신고’라는 표현만 있을 뿐 ‘열지 말아야 한다’ 등 가장 핵심적인 문구는 포함되지 않았다. 폭발물 등 위험 물질이 들어 있었다면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오물 풍선 등 미확인 물체에 대비한 위기관리 대응 매뉴얼 교육이나 안내를 받은 시민도 찾아보기 어려워 매뉴얼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29일 경남 거창군 위천면 상천리의 한 논에서 경찰이 북한의 대남 전단 살포용 풍선을 조사하고 있다. 전날 밤 날아온 이 풍선은 수도권·강원 등에 이어 경남과 전북 등 남쪽 지역에서도 발견됐다. 대부분 흰색 풍선 안에 거름과 쓰레기 등 오물이 들어 있는 형태였는데 내용물이 없는 풍선도 있었다. 거창 뉴스1](https://img.seoul.co.kr/img/upload/2024/05/29/SSC_20240529183020_O2.jpg)
거창 뉴스1
![29일 경남 거창군 위천면 상천리의 한 논에서 경찰이 북한의 대남 전단 살포용 풍선을 조사하고 있다. 전날 밤 날아온 이 풍선은 수도권·강원 등에 이어 경남과 전북 등 남쪽 지역에서도 발견됐다. 대부분 흰색 풍선 안에 거름과 쓰레기 등 오물이 들어 있는 형태였는데 내용물이 없는 풍선도 있었다. 거창 뉴스1](https://img.seoul.co.kr//img/upload/2024/05/29/SSC_20240529183020.jpg)
29일 경남 거창군 위천면 상천리의 한 논에서 경찰이 북한의 대남 전단 살포용 풍선을 조사하고 있다. 전날 밤 날아온 이 풍선은 수도권·강원 등에 이어 경남과 전북 등 남쪽 지역에서도 발견됐다. 대부분 흰색 풍선 안에 거름과 쓰레기 등 오물이 들어 있는 형태였는데 내용물이 없는 풍선도 있었다.
거창 뉴스1
거창 뉴스1
서울 노원구의 한 중학교에서도 오전 11시 55분쯤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체가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풍선 안에 알 수 없는 전자장비가 설치돼 있는 모습. 페이스북 캡처](https://img.seoul.co.kr/img/upload/2024/05/29/SSC_20240529235913_O2.jpg)
페이스북 캡처
![풍선 안에 알 수 없는 전자장비가 설치돼 있는 모습. 페이스북 캡처](https://img.seoul.co.kr//img/upload/2024/05/29/SSC_20240529235913.jpg)
풍선 안에 알 수 없는 전자장비가 설치돼 있는 모습.
페이스북 캡처
페이스북 캡처
접경 지역인 경기와 강원에서도 신고가 잇따랐다. 오후 2시쯤 경기도 소재의 한 예비군 훈련장을 비롯해 파주·동두천·평택 등에서 발견된 풍선 안에 거름 또는 전선으로 추정되는 물건 등이 들어 있었다. 강원에서도 오전 0시 12분 화천, 오전 1시 양구, 6시 13분 철원 2건 등 풍선 잔해 발견 신고가 들어왔다.
접경지에서 직선거리로 250㎞ 이상 떨어진 경북 영천에서도 오전 7시 40분쯤 풍선 잔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5시 30분쯤에는 경남 거창군 위천면 상천리 한 논에서, 오전 5시 45분쯤에는 전북 무주군에서도 오물 풍선이 눈에 띄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오물 풍선 관련 112 신고는 모두 299건이 접수됐다.
![북한이 살포한 전단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된 직후 28일 오후 11시 34분 경기도 일부 지역에 발송된 재난문자가 휴대전화에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4/05/29/SSC_20240529235914_O2.jpg)
연합뉴스
![북한이 살포한 전단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된 직후 28일 오후 11시 34분 경기도 일부 지역에 발송된 재난문자가 휴대전화에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4/05/29/SSC_20240529235914.jpg)
북한이 살포한 전단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된 직후 28일 오후 11시 34분 경기도 일부 지역에 발송된 재난문자가 휴대전화에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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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화학 테러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오물 폭탄 등 미확인 물체에 대비한 구체적인 행동 요령을 매뉴얼에 적시하고, 상황 발생 시 이를 시민들에게 제대로 안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송창영 광주대 방재안전학과 교수는 “풍선에 화학물질이라도 들어 있었다면 큰 피해가 발생했을 상황이었다”며 “재난 관리에 대한 초기 대응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용재 경민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는 “단순히 상황 발생 안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 요령과 대처 방법 등 구체적인 내용을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2024-05-3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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