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로 중단한 경복궁 담장 낙서 제거 작업 재개…새해 1월 4일 공개

강추위로 중단한 경복궁 담장 낙서 제거 작업 재개…새해 1월 4일 공개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23-12-26 10:56
수정 2023-12-2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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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1월 4일 문화유산 훼손행위 대책 발표
훼손 행위에 대한 체계적 조치와 재발 방지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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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경복궁 담벼락에서 문화재청 관계자들이 전날 누군가가 스프레이로 쓴 낙서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2023.12.17 연합뉴스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경복궁 담벼락에서 문화재청 관계자들이 전날 누군가가 스프레이로 쓴 낙서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2023.12.17 연합뉴스
가림막을 치고 낙서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인 경복궁 담장이 내년 1월 4일 완전히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문화재청은 지난 21일부터 강추위로 중단했던 경복궁 담장 낙서 작업을 26일 오전 재개한다고 이날 밝혔다. 문화재청은 또 문화유산의 훼손 행위에 대한 체계적 조치와 재발 방지 등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내년 1월 4일 발표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29일까지 세척과 색맞춤 등 후반 작업과 전문가 자문 등을 마친 뒤 내년 1월 4일 오전 가림막을 걷고 제거 작업을 마친 담장을 공개한다.

궁능유적본부는 경복궁 담장과는 별도로 4대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 내부의 낙서 현황을 파악한 결과 건물 기둥과 벽체 등에 연필이나 유성펜, 수정액, 뾰족한 도구 등이 사용된 낙서를 확인했다. 본부 측은 이런 낙서들을 수시로 제거하고 상시적으로 관리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별도의 보존 처리가 필요한 경우 전문가 검토 등을 거쳐 적절한 방법으로 조속히 제거하기로 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외곽 순찰 인력을 늘리고 외곽 경계를 모니터링하는 폐쇄회로(CC)TV 등을 설치해 더 견고한 방재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해 발표할 문화유산 훼손 행위에 대한 종합대책과 관련, 문화재청은 국가유산에 낙서하는 행위는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는 범죄라는 사실을 알리는 홍보와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에는 이달 29일까지 낙서행위 금지를 알리는 안내 배너를 설치하고 안내 책자에도 관련 내용을 싣는다. 관람 해설, 안내 방송 등을 통해서도 인식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16일 오전 서울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 방향 담장이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알리는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돼 있다. (사진 위쪽) 문화재청은 담장 훼손 현장에 임시 가림막을 설치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훼손 현장을 보존처리 약품을 이용해 세척 작업 등을 하고 있다.(아래) 2023.12.17 연합뉴스
지난 16일 오전 서울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 방향 담장이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알리는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돼 있다. (사진 위쪽) 문화재청은 담장 훼손 현장에 임시 가림막을 설치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훼손 현장을 보존처리 약품을 이용해 세척 작업 등을 하고 있다.(아래) 2023.12.1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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