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소나무, ‘형형색색 뜨개옷’ 입고 겨울 채비

경북도청 소나무, ‘형형색색 뜨개옷’ 입고 겨울 채비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23-11-23 14:49
수정 2023-11-2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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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뜨개 전문가 김동순씨 작품 20여점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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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뜨개 옷을 입은 경북도청 본관 앞 소나무 가로수 모습. 김상화 기자
손뜨개 옷을 입은 경북도청 본관 앞 소나무 가로수 모습. 김상화 기자
경북도청 본관 앞마당 등에 늘어선 소나무들이 손뜨개질한 형형색색 옷을 입고 겨울 채비를 마쳤다.

경북도는 도청 본관 앞·뒷마당에 심겨진 소나무 20여 그루에 뜨개옷을 입혔다고 23일 밝혔다. 2021년에 이어 두번째다.

벌써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이 눈길을 끌면서 사진 촬영 장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도는 봄이 오기 전인 내년 2월까지 소나무 손뜨개 장식을 방문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들 뜨개옷은 경산시에서 니팅갤러리를 운영하는 김동순(59) 원장의 작품을 재활용한 것이다.

김 원장은 국내 처음으로 ‘니트’를 체계화해 학문으로 정리한 인물이다. 지난 8월 계명대대학원에서 ‘자연의 유기적 디자인을 응용한 니트 아트웨어’ 주제 연구로 학위(석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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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뜨개 옷을 입은 경북도청 본관 앞 소나무 모습. 김상화 기자
손뜨개 옷을 입은 경북도청 본관 앞 소나무 모습. 김상화 기자
앞서 그는 지난해 4월 대구 남구 대명동 계명대 극재미술관 블랙갤러리에서 니트를 예술적으로 표현한 국내 첫 전시회를 가져 패션 업계 등으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김 원장은 30여년 전 대학을 졸업한 뒤 우연히 니트의 매력에 빠졌고, 예술의 영역까지 확대하기 위해 일본 유학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대구대에 출강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삭막한 겨울철 도청 방문객들에게 따뜻한 분위기를 전해주고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손뜨개 장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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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순 니팅갤러리 원장. 김 원장은 국내에서 뜨개 연구로 학위(석사)를 받은 1호 인물로 알려졌다.
김동순 니팅갤러리 원장. 김 원장은 국내에서 뜨개 연구로 학위(석사)를 받은 1호 인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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