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국비 등 총 4억원 투입 베트남 마을 육성 콘텐츠 연구용역 착수
![봉화군 ‘K-베트남 밸리’(베트남 마을) 조성 사업 조감도. 봉화군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11/23/SSC_20231123131549_O2.jpg)
![봉화군 ‘K-베트남 밸리’(베트남 마을) 조성 사업 조감도. 봉화군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11/23/SSC_20231123131549.jpg)
봉화군 ‘K-베트남 밸리’(베트남 마을) 조성 사업 조감도. 봉화군 제공
국비 확보 차질 등으로 수년째 표류하던 경북 봉화군의 ‘K-베트남 밸리’(베트남 마을) 조성 사업이 재개될 전망이다.
봉화군은 내년에 국비 2억원 등 총 4억원을 들여 베트남 마을 육성 콘텐츠 연구용역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내년 연말쯤 용역 결과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에 신규 사업 신청하고, 2025년부터 사업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군은 베트남 마을에 교류의 길, 한-베 역사문화 콘텐츠 체험관, 공연장, 연수·숙박시설, 다문화 국제학교 등을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애초 이 사업은 봉화군이 2020년부터 4년간에 걸쳐 봉성면 창평리 충효당(경북도 문화재자료 제466호) 인근 부지 3만여㎡에 총사업비 294억원(국비 및 지방비 각 147억원)을 투입, 완공할 계획이었다. 봉화 청평리에는 충효당을 비롯한 유허비, 재실 등 베트남 최초 독립왕조인 리 왕조 유적지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곳이다.
그러나 국가 재정분권 관계 법률 개정으로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균특회계)가 지방으로 이양되면서 사업 첫해부터 국비 확보 길이 아예 막혔다. 따라서 예산 확보가 어려워진 베트남타운 조성 사업은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제동이 걸렸다.
사업이 답보 상태에 빠지자 봉화군은 경북도와 수차례 중앙부처를 방문해 국비 지원을 요청하는 등 국가 사업화에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박현국 군수가 지난해 12월 한국을 국빈 방문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 주석을 직접 만나 베트남 마을 조성사업에 관해 설명하고, 국가정책 사업화에 협조를 요청해 긍정적 반응을 끌어냈다.
이어 지난 5월에는 봉화군-뜨선시 간 국제 자매결연 협약을 맺으며 사업에 추진력을 얻었다. 뜨선시는 최초 독립국가인 리 왕조 태조의 고향이자 8대 왕의 위패가 모셔진 사원이 있는 곳이다.
봉화군 관계자는 “베트남 마을 조성을 위한 국비 확보로 사업 추진의 단초가 마련됐다”면서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베트남 리 왕조 6대 황제의 아들 이용상이 화산 이씨(花山 李氏)로, 대한민국에 정착한 후 그의 후손들이 봉화 봉성면 창평리에 집성촌을 이뤄 살고 있다.
![화산 이씨 12세 손인 이장발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봉화군 봉성면 창평리 건립된 충효당. 봉화군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11/23/SSC_20231123131550_O2.jpg)
![화산 이씨 12세 손인 이장발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봉화군 봉성면 창평리 건립된 충효당. 봉화군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11/23/SSC_20231123131550.jpg)
화산 이씨 12세 손인 이장발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봉화군 봉성면 창평리 건립된 충효당. 봉화군 제공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