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화마의 흔적’ 재만 남은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포토] ‘화마의 흔적’ 재만 남은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입력 2023-03-14 16:48
수정 2023-03-1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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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와 관련해 당국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전소방본부, 한국전기안전공사, 대전고용노동청, 안전보건공단 등 인력 40명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은 14일 오전 11시 40분께 합동 현장 감식을 실시했다.

당초 합동감식반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합동 감식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2공장 서편 일부가 무너져 내리면서 잔해물, 건물 붕괴 위험 등으로 진입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2공장 현장 감식이 어렵다고 판단한 감식반은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2공장 가류공정과 같은 구조의 1공장 가류공정에 진입해 공정 라인 등을 확인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화재 당시 공장 폐쇄회로TV(CCTV)를 확보하고, 스프링클러나 화재경보 시설 등 방재시설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도 살필 예정이다.

앞서 한국타이어 측은 소방시설이 정상 작동했다고 밝힌 바 있다.

대전시와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화재는 남북으로 1·2공장으로 나뉘어 있는 대전공장의 북쪽 2공장 가운데에 위치한 타이어 모양을 만드는 가류공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류공정은 타이어 반제품을 고온에 쪄 완제품으로 만드는 과정으로, 최초 화재를 신고한 공장 관계자는 공정 내 타이어 성형 압출 기계에서 불이 났다고 진술했다.

가류공정과 3 물류창고 등으로 이어지는 컨베이어벨트에서 불길을 봤다는 공장 관계자의 추가 신고 내용을 토대로 소방 당국은 압출 기계에서 시작한 불이 타이어 원료, 컨베이어벨트 등에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

컨베이어 벨트와 벨트 아래 쌓여있던 분진 등이 불길을 만들고, 화재 당시 강한 바람이 불면서 불길이 2공장과 3 물류창고로 급속도로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최초 발화지점으로 신고된 2공장 가류공정 타이어 성형 압출 기계 등 주변은 현장 보존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오후 10시 9분께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 2공장에서 큰불이 나 소방 당국은 13시간여 만에 초진을 완료하고 현재 굴착기 등을 동원해 내려앉은 건물 잔해를 제거하는 한편 소화수를 뿌리는 등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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