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알바 광고에 이끌려 마약유통 가담.
도박 중독이나 채무과다 등으로 범행가담
운반책 18명, 구매자 82명 검거.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아르바이트’ 광고에 현혹돼 마약류 운반에 가담한 운반책과 투약자 등 100명이 경찰에 검거됐다.![경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가 압수한 마약류. 경남경찰청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3/07/SSC_20230307155139_O2.png)
![경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가 압수한 마약류. 경남경찰청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3/07/SSC_20230307155139.png)
경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가 압수한 마약류. 경남경찰청 제공
마약 운반책 A씨 등은 지난해 2월 부터 지난달까지 판매조직으로 부터 건네받은 마약류를 서울, 부산, 대전, 대구, 광주 등을 돌며 주택가 은밀한 장소 등에 숨겨놓고 사라지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검거된 운반책들은 마약류 유통행위가 중대 범죄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인터넷 도박에 빠져 많은 빚이 있는 등 절박한 상황에서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광고글을 보고 마약류 유통조직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운반책은 주로 20~30대이며 10대도 1명이 있다.
마약 판매 조직은 이들에게 한달에 1000만원 이상 수익을 보장한다며 마약류 유통조직에 정규직 운반책으로 입사할 것을 제의했다. 퇴직금을 적립하고 구속되더라도 변호사비와 영치금을 내준다며 유혹했다. 판매 조직은 운반책 가담자들로 부터 경찰 신고를 막기 위해 미리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을 받았다.
![가스배관 보호시설안에 숨겨놓은 필로폰. 경남경찰청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3/07/SSC_20230307155150_O2.png)
![가스배관 보호시설안에 숨겨놓은 필로폰. 경남경찰청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3/07/SSC_20230307155150.png)
가스배관 보호시설안에 숨겨놓은 필로폰. 경남경찰청 제공
운반책에게는 한건당 1만원~3만원씩 계산해 주 단위로 급여가 지급됐다. 1명은 한달에 70건 넘게 배달해 1000만원이 넘는 수익을 챙기기도 했다.
마약 구매·투약자는 20~30대가 67명(84.8)이었고 10대도 4명(5%)이 포함돼 있다.
경찰은 마약류 해외총책과 국내 판매총책, 공급책 등 판매조직을 검거하기 위해 추적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규 경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은 “최근 마약류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인터넷이나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한 비대면 유통 증가로 10~30대 젋은 층에서 마약류 사용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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