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에서 세계 문화체험 일일교실 운영
세계 각국 전통의상 입기, 장난감 놀이 등으로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 마련
영등포구 어린이집 아이들이 세계 각국 전통의상을 입고 문화체험 일일교실 수업을 듣고 있다. 영등포구 제공
지난해 10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영등포구 외국인 수는 5만 999명으로 전체 주민의 13%에 달한다. 구의 외국인 비율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이며, 서울 내 자치구에서 외국인 비율이 가장 높다.
이에 따라 구는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아이들이 즐겁게 놀면서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2016년부터 ‘세계 문화체험 일일교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세계 문화체험 일일교실은 구에서 운영하는 다문화 강사 양성과정을 이수한 자나 결혼이민자가 어린이집에 파견돼 아이들에게 ▲전통의상 입기 ▲인사말 배우기 ▲장난감 만들기 등 놀이활동 ▲전통 악기 연주와 율동, 노래 배우기 등 각 나라별 특색 있는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영등포구 어린이집 아이들이 문화체험 일일교실에서 세계 각국의 전통 놀이를 체험하고 있다. 영등포구 제공
구는 세계 문화체험 일일교실이 어린이들에게는 세계문화 감수성을 키우고, 결혼이민자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여를 원하는 어린이집은 오는 6일부터 17일까지 구 홈페이지의 우리구 소식 게시판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담당자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외국인 비율이 가장 높은 영등포는 다양한 문화가 꽃피는 도시이다. 세계화 흐름에 발맞춰 열린 교육과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영등포의 인적자원과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겠다”라며 “미래 꿈나무인 아이들이 상호 문화를 이해하고 세계시민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발굴하여 교육도시 영등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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