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아파트 많은 전북…종합관리센터 구축 절실

낡은 아파트 많은 전북…종합관리센터 구축 절실

설정욱 기자
설정욱 기자
입력 2023-01-18 14:05
수정 2023-01-18 14:0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건축경과 기간별 공동주택 비율
건축경과 기간별 공동주택 비율 전북지역 주택 노후화 비율이 전국 평균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통계포털


전북지역이 노후 아파트 노후화로 주거환경 수준이 열악하지만, 상당수가 관리주체도 없이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반적인 공동주택 실태조사와 종합적인 관리를 할 수 있는 정책 마련과 센터 구축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18일 전북도와 전북연구원 등에 따르면 전북의 아파트 거주 비율이 56.0%로 지방광역도(54.0%)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20년 이상이 경과한 아파트 비율도 높아 주거환경이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지 확대
시군별 아파트 노후 주택 수 비율. 국가통계포털
시군별 아파트 노후 주택 수 비율. 국가통계포털


전북연구원이 국가통계포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 기준 전북 전체 아파트 가운데 20년 이상 경과한 노후 아파트 비율이 49.8%에 달했다. 전국 평균(40.3%)은 물론 지방광역도 노후 아파트 비율 41.8%보다도 크게 높은 수준이다. 시군별로 살펴보면 익산의 노후 아파트 비율이 59.9%로 가장 높았고, 고창(53.4%), 남원(53.2%), 전주(51.0%), 정읍(50.3%) 등도 절반 이상이 노후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더 큰 문제는 전문 관리인이나 관리사무소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닌 임의관리(소규모) 아파트가 상당수라는 점이다. 전북지역 임의관리 아파트의 노후 비율은 76.1%인데, 31년 이상 40년 미만이 경과한 아파트가 44.3%에 달한다. 21년 이상 30년 이상인 곳도 29.4%로 조사돼 노후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확대
전라북도 의무 및 임의 관리 아파트 노후 현황. 전북연구원 제공
전라북도 의무 및 임의 관리 아파트 노후 현황. 전북연구원 제공


전북연구원은 취약한 관리상태에 있는 소규모아파트를 중심으로 노후 공동주택의 관리를 위해 관리체계 구축, 관리인력 지원, 유지보수 지원, 그리고 공동체활동 지원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전북연구원 오병록 박사는 “노후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관리를 지원할 ‘전라북도 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를 설치해 공동주택 실태조사, 관리 정보체계 구축, 관리인력 교육, 전문 관리인력 파견 등 정책을 추진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소규모아파트도 관리될 수 있도록 주변의 의무관리대상 아파트와 공동으로 관리단위를 구성하는 그룹핑·커플링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안전점검 비용과 대형공사 공동발주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학생들 휴대폰의 도청앱 설치 여러분의 생각은?
지난 달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김하늘(8)양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정신질환을 가진 교사가 3세 아들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불안한 학부모들은 아이의 휴대전화에 도청앱까지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은 이 도청앱의 오남용으로 인한 교권침해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학생들의 휴대폰에 도청앱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오남용이 우려된다.
안전을 위한 설치는 불가피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