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한 뒤 음료수 마시며 구경”…지하철서 불 지른 50대

“방화한 뒤 음료수 마시며 구경”…지하철서 불 지른 50대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10-02 10:36
수정 2022-10-0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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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한 뒤 앉아서 음료수 마시며 구경. 부산교통공사 제공
방화한 뒤 앉아서 음료수 마시며 구경. 부산교통공사 제공
부산 지하철 1호선 역사 2곳에서 연이어 불을 지르려고 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50분쯤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다대포해수욕장역에서 50대 A씨가 휴지에 불을 붙여 쓰레기통에 던지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A씨는 오전 10시9분쯤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모습을 드러낸 뒤 다시 불붙은 휴지를 쓰레기통에 넣었다.

특히 두 번째 방화에선 이상한 행동을 함께 보였다. 현장 폐쇄회로(CC)TV를 보면, 그는 불을 낸 뒤 태연하게 자판기에 돈을 넣고 음료수를 뽑았다.

이후 의자에 앉아 음료수를 마시며 시민들이 불을 끄는 모습을 구경하는 모습도 보였다.

다행히 불은 시민들의 빠른 대처로 진화돼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다. 첫 번째 불은 당시 역사에 있던 한 시민이 손에 들고 있던 생수를 이용해 끈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오전 10시55분쯤 처음 불을 질렀던 다대포해수욕장역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날 새벽 CCTV로 방화 장면을 확인한 역무원이 A씨의 인상착의를 기억하고 있다가 그가 다시 나타나자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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