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하던 50대 벌에 쏘여 2시간 만에 숨졌다…벌 쏘일 땐 이렇게

벌초하던 50대 벌에 쏘여 2시간 만에 숨졌다…벌 쏘일 땐 이렇게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8-28 17:22
수정 2022-08-2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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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슴 부위에 벌 쏘여 긴급 이송됐지만 목숨 잃어

경찰 “땅에 있는 벌집 건드린 듯”
충남서만 하루에 벌 쏘임 264건 신고
벌초 전 수풀·묘지 주변 벌집 유무 확인 필수
벌에 쏘이면 신용카드로 밀어 독침 뽑아내야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8시 49분쯤 충남 금산군 추부면 한 야산에서 A(59)씨가 벌에 쏘여 숨졌다. 벌 자료사진. 픽사베이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8시 49분쯤 충남 금산군 추부면 한 야산에서 A(59)씨가 벌에 쏘여 숨졌다. 벌 자료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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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 이미지). 서울신문DB
벌초(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 이미지). 서울신문DB
추석을 앞두고 미리 벌초를 하는 움직임들이 전국적으로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충남에서 50대가 벌초를 하다 벌에 쏘여 2시간 만에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8시 49분쯤 충남 금산군 추부면 한 야산에서 A(59)씨가 벌에 쏘여 숨졌다.

A씨는 머리와 가슴 부위 등을 벌에 쏘이고 인근 병원으로 긴급이송됐지만 2시간여 만에 숨졌다.

그는 이날 가족들과 함께 벌초하러 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땅에 있는 벌집을 건드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충남소방본부와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벌에 쏘여 진료를 받은 환자는 6만 8174명으로 이 가운데 52.1%가 8∼9월 사이 발생했다.

추석을 앞두고 벌초 활동이 한창인 충남지역은 이날 하루에만 벌 쏘임 신고가 264건에 달했다.

행안부는 “벌초 등 풀베기 작업을 하기 전에는 수풀이나 묘지 주변을 둘러보며 벌집 유무를 확인하고, 만약 벌이 쏘기 시작하면 땅에 엎드리거나 웅크리는 것이 더 위험하니 머리를 보호하면서 신속히 20m 이상 자리를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벌 자료사진. 픽사베이
벌 자료사진. 픽사베이
벌 쏘인 자리 얼음찜질 좋아
쇼크 증상·입안 쏘였을시 즉시 병원행
의료계 등에 따르면 벌에 쏘이면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주로 가려움, 부풀어 오름, 통증 정도의 증상이 나타난다. 통증이 계속되거나, 증상이 완화되지 않으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게 좋다.

꿀벌, 말벌과 관계없이 어지러움, 현기증, 두드러기, 호흡 곤란이 있는 경우 바로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아야 한다. 

벌에 쏘여서 독침이 박히면 신용카드 등을 사용해 밀면서 상처에서 독침을 뽑아내야 한다. 이후 벌에 쏘인 자리에 얼음찜질을 하면 좋다.

벌에 쏘인 사람이 알레르기 반응으로 쇼크에 빠지거나 벌에 여러 번 쏘였을 때, 입안을 쏘였을 때는 목구멍과 혀가 부어올라 기도를 막을 수 있으므로 즉시 119를 부르거나 가까운 병원의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8시 49분쯤 충남 금산군 추부면 한 야산에서 A(59)씨가 벌에 쏘여 숨졌다. 벌 자료사진. 픽사베이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8시 49분쯤 충남 금산군 추부면 한 야산에서 A(59)씨가 벌에 쏘여 숨졌다. 벌 자료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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