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직제 개편 경찰국 위헌 논란
류삼영, “국회 권한쟁의심판 요청”
법조계, 국회 입법 또는 법원 심사
조응천, 상임위 시정요구 법안발의
시행령 위법·위헌성, 의견 엇갈려
류삼영 총경 마스크에 적힌 경찰국 반대 문구
26일 오후 기자회견을 위해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 도착한 류삼영 총경의 마스크에 “경찰의 민주적 통제는 국민이 해야 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2022.7.26 연합뉴스
헌법연구관 출신 노희범 변호사는 27일 “류삼영 총경이 국회에서 권한쟁의심판에 나서달라고 한건 경찰국 신설 시행령이 정부조직법상 행안부 장관의 소관 업무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법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라며 “시행령으로 신설했기 때문에 국회의 입법권을 침해한거니 국회가 직접 대통령을 상대로 청구해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류 총경은 26일 “국회가 대통령을 상대로 권한쟁의심판 청구 등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법률에 위배되는 시행령일지라도 헌법쟁송의 대상이 되긴 어렵고 국회의 입법이나 법원의 위헌·위법 명령·규칙 심사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법률에 위배되는 시행령에 대해 국회 상임위원회가 정부에 시정 요구를 할 수 있는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 방안 낸 제4차 비상경제민생회의
27일 경기 성남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 혁신파크에서 열린 제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박지환 기자
정부조직법상 경찰국 신설은 대통령의 권한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는 “국회가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정부조직법에 보더라도 부·처·청이 아닌 국 단위는 법률 개정이 아니라 대통령령으로 할 수 있도록 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행안부 업무보고를 마친 뒤 이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2. 7. 26 박지환 기자
반면 노 변호사는 “민주적 통제가 필요하다면 기존에 있는 국가경찰위원회를 통해 통제하는게 맞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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