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퇴직금’ 곽상도 의원 사퇴안 내일 처리…검찰 소환 임박

‘50억 퇴직금’ 곽상도 의원 사퇴안 내일 처리…검찰 소환 임박

곽혜진 기자
입력 2021-11-10 16:30
수정 2021-11-1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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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무소속 의원. 연합뉴스
곽상도 무소속 의원.
연합뉴스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곽상도 의원의 사퇴안이 국회 처리를 앞둔 가운데 검찰 소환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회는 오는 11일 본회의를 열고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곽상도 의원의 사퇴안을 처리한다.

앞서 곽 의원은 아들 병채씨가 화천대유에서 근무하고 퇴직하면서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아 논란이 됐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사업 부지 문화재 발굴과 관련해 곽 의원이 편의를 봐준 대가로 화천대유 측이 병채씨에게 퇴직금 50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곽 의원은 당시 문화재청을 담당하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이었다.

검찰은 퇴직금 50억원을 뇌물로 간주하고 추징보전을 청구해 법원의 인용을 받아냈다. 이에 따라 병채씨 명의의 은행 계좌 10개는 동결된 상태다. 기소 전 추징보전은 피의자가 불법으로 취득한 재산이나 이익금을 법원의 판결 확정 전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다. 곽 의원은 논란이 불거지자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의원직 사퇴를 발표했다.

검찰은 최근 조사 과정에서 곽 의원이 하나은행 컨소시엄 구성에 도움을 준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장동 개발사업 초기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부탁을 받은 곽 의원이 하나은행 측과 접촉해 사업을 밀어붙였다는 것이다. 김씨와 곽 의원, 김 회장은 모두 같은 대학 동문이다.

검찰은 곽 의원의 사퇴안이 처리되는 대로 이르면 이번 주말에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화천대유 김씨와 천화동인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의 구속 기한이 오는 22일까지인 만큼, 늦어도 다음 주에는 조사해야 공소사실에 포함할 수 있다. 곽 의원 조사를 필두로 화천대유로부터 거액을 받기로 약정했다는 ‘50억 클럽’ 의혹과 관련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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