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여배우 후원설 주장한 김용호 용서 못 해”

조국 “여배우 후원설 주장한 김용호 용서 못 해”

손지민 기자
입력 2021-05-25 17:00
수정 2021-05-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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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비리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를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11.20 연합뉴스
사모펀드 비리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를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11.20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이 특정 여배우를 후원했다는 취지의 내용을 유튜브에 방송한 혐의로 기소된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45)씨의 재판에 직접 증인으로 출석했다. 조 전 장관은 “김씨를 용서할 수 없다”며 엄벌을 촉구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12단독 박창희 판사는 25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를 받는 김씨의 3차 공판을 진행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증인으로 출석해 “여배우를 후원했다거나 모임에 대동했다는 허위사실을 진실인 것처럼 방송해 명예감정이 훼손됐다”면서 “김씨가 의혹을 제기한 배우와 어떤 방식으로든 접촉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김씨는 어떠한 사실 확인 시도도 하지 않았다”면서 “허위사실이라는 입장을 밝힌 이후에도 사과하기는커녕 ‘조국을 끌어내리기 위해 자극적 양념이 필요하다’고 얘기하면서 기존의 주장을 고수했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인) 공인으로서 저에 대한 비판은 가능하고 비판의 일부가 사실과 부합하지 않더라도 감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문제는 공적 업무와 관계가 없고 피해자인 내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음에도 또 다시 그 허위사실을 사실인 것처럼 말했다는 점에서 용서할 수 없다”고 처벌 의사를 밝혔다.

김씨는 2019년 8월과 9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조 전 장관이 여배우를 후원하고, 모임에 대동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씨는 첫 공판에서 제보자를 충분히 취재했고, 방송할 당시에는 사실이라 생각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4차 공판은 7월 6일로 잡혔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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