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폭풍 거센 ‘그 손’…GS25 이어 경찰도 ‘메갈 손’ 지우기

후폭풍 거센 ‘그 손’…GS25 이어 경찰도 ‘메갈 손’ 지우기

최선을 기자
입력 2021-05-03 08:32
수정 2021-05-0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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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된 GS25 이벤트 포스터(왼쪽)와 경찰 홍보자료.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논란이 된 GS25 이벤트 포스터(왼쪽)와 경찰 홍보자료.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남성 비하할 때 쓰는 ‘손 모양’ 논란
경찰 “특정 단체와 관계없다…수정 중”
포스터 논란 된 GS25도 공식 사과
온라인 상에서 ‘메갈리아 손’ 논란의 후폭풍이 거세다. 홍보물에 ‘남성 혐오’ 표식이 삽입됐다는 주장이 잇따르자 GS25 편의점이 사과문을 올린 데 이어 경찰청도 직접 해명에 나섰다.

경찰청은 2일 입장문을 내고 “손 모양은 카드뉴스 페이지를 넘기는 부분 등을 강조 표시하기 위해 삽입된 것으로 특정 단체와는 전혀 관계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논란이 된 손 모양은 엄지와 검지로 무언가를 집는 듯한 모양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한국 남성의 성기가 작다는 의미로 비하할 때 쓰는 모양과 비슷하다는 논란이 일었다.

서울경찰청과 경기북부경찰청, 경기남부경찰청 등이 지난달 중순 배포한 개정 도로교통법 홍보자료에 이 손 모양이 부자연스럽게 들어갔다는 지적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나왔다. 그러자 경찰청은 “해당 카드뉴스는 민간 홍보업체에 의뢰해 제작한 것”이라며 “취지와 다른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 해당 내용은 시도경찰청을 통해 수정 중”이라고 밝혔다.
경기남부경찰청 홍보 자료.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경기남부경찰청 홍보 자료.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앞서 GS25 편의점의 이벤트 포스터가 먼저 논란이 됐다. GS25는 지난 1일 캠핑용 식품 구매자 대상의 경품 증정 이벤트를 홍보하기 위한 포스터를 공개했는데, 포스터 속 손 모양이 메갈리아의 표식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줄을 이었다. 손 옆에 있는 소시지 일러스트도 논란을 부추겼다.

논란이 커지자 GS25는 “사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논란이 될 만한 내용에 대해 철저히 모니터링해 더욱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이겠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논란은 식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은 “GS25가 국방부와 함께 진행했던 호국 보훈의 달 캠페인 포스터에 군인을 비하하는 ‘군무새’ 이미지를 넣었다”, “해당 포스터에 메갈리아를 상징하는 월계수 잎 그림까지 나온다”며 추측을 이어가고 있다. 한 대형마트 직원은 블라인드 앱에 “GS25 사태 때문에 혹시 몰라 상품 디자인 하나씩 다 체크 중”이라며 “숨은 메갈 찾기”라고 올리기도 했다.
‘메갈리아’ 로고.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메갈리아’ 로고.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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