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동 주민센터에 선별진료소 추가 설치, 총 25곳에서 검사 가능


서초구 선별진료소 위치도
서초구는 코로나19 확산세를 멈추기 위해 코로나19 전수검사라는 특단의 조치를 24일 발표했다. 서초구는 현재 7개의 선별 검사소를 운영하고 있다. 29일부터는 18개동 전 주민센터에 있는 선별진료소에서 모든 주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서초구 보건소는 전국 최초 언택트 선별진료소를 갖추고 하루 1000명 수준의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12월 들어 임시 선별진료소를 6개 추가 설치해 하루 2000명씩 검사하고 있다. 전날인 23일에는 6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2026명이 검사를 받은 결과 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초구는 29일부터 18개동 전 주민센터에서 검사를 실시할 경우 총 25곳에서 일 평균 최대 7000명을 검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럴 경우 내년 2월까지 주민 43만명을 모두 검사할 수 있다.
검사방식은 신속하고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돼야하는만큼 타액PCR과 비인두도말PCR을 병행하기로 했다. 기존의 선별검사소에서 진행하는 비인두도말PCR 검사만 고집할 경우 검사인원이 한정돼 오래 걸려 전수검사에 한계가 있다. 타액PCR은 동 주민센터와 가까운 곳에 마련된 부스에서 스스로 뱉어내 타액을 검사분석기관으로 보내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을 단시간내에 검사할 수 있고 통증이 없다. 다른 검사의 달리 의료진의 도움 없이 혼자서 할 수 있다. 타액PCR의 정확도는 92%로 비인두도말PCR(98%)보다는 정확도가 다소 떨어지지만, 신속항원검사법(90%)보다는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별검사소 운영시간은 보건소의 경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18개동 주민센터의 선별검사소와 6개 임시선별검사소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6개 임시선별검사소는 강남역 9번 출구, 고속버스터미널역 1번 출구, 사당역 14번 출구, 반포종합운동장, 서초종합체육관, 서리풀 문화광장에 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한국의 이번 겨울은 백신이 없는 최대 위기 상황인만큼 구민의 소중한 일상이 셧다운되기 전에 전수 검사를 동시다발적으로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서초구의 이번 코로나19 전수조사가 전 국민 신속검사의 참고모델이 돼서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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