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때문에 사는게 힘들어” 아내·아들·딸 살해한 40대

“빚 때문에 사는게 힘들어” 아내·아들·딸 살해한 40대

최선을 기자
입력 2020-12-11 12:08
수정 2020-12-1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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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 시도했다가 목숨 건져
“아내와 함께 아이들 먼저 보냈다”
아내와 자녀들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4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살인 등 혐의로 A(43)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6일 오후 5시 33분쯤 전북 익산시 모현동의 한 아파트에서 아내(43)와 중학생 아들(14), 초등학생 딸(10)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내는 과다출혈, 자녀 2명은 질식해 숨진 것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추정했다.

A씨는 역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가 출혈이 심하고 맥박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으나 치료 후 건강을 회복했다.

현장에서는 과도한 채무로 인해 생활고에 시달렸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A씨는 수사기관에서 “채무 때문에 사는 게 힘들어서 그랬다. 아내와 함께 아이들을 먼저 보내고 이후 아내를 죽였다”고 진술했다.

검찰 관계자는 “남편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해 기소했다. 남편과 함께 아이들을 살해한 아내는 사망했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됐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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