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동 130여 대 때려” 사천 어린이집 학대 정황

“장애아동 130여 대 때려” 사천 어린이집 학대 정황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11-03 13:52
수정 2020-11-0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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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의 장애 어린이 전담 어린이집에서 어린이들 학대가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KBS뉴스 캡처
경남 사천의 장애 어린이 전담 어린이집에서 어린이들 학대가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KBS뉴스 캡처
경남 사천의 장애 어린이 전담 어린이집에서 어린이들 학대가 있었다는 의혹이 나온 가운데, 어린이집의 폐쇄회로 CC(TV)영상에는 한 어린이가 교사에게 한 달 동안 130여 대를 맞은 장면이 찍혔다.

3일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KBS는 경남 사천에 있는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 학대 사건을 다루며 이같이 보도했다.

어린이집 CCTV에는 지난 8월 중순부터 한 달 동안 어린이집 교사가 피해 어린이를 130여 대 폭행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에는 식사 시간에 한 보육교사가 장애 2급인 5살 어린이의 어깨를 때리고 세워두고, 밥을 먹이지 않고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 장면이 담겼다.

이 교사는 식판을 밀치는 이 어린이의 손을 두 차례 때리고 책상을 손바닥으로 내려친다. 또 이 어린이의 머리를 다른 교사가 뒤로 젖히자 억지로 입에 음식을 집어넣는 장면이 찍혔다. 또 다른 어린이들이 학대받은 장면도 포착됐다.
경남 사천의 장애 어린이 전담 어린이집에서 어린이들 학대가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KBS뉴스 캡처
경남 사천의 장애 어린이 전담 어린이집에서 어린이들 학대가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KBS뉴스 캡처
교사는 손가락을 튕겨 이 어린이의 머리를 때리고 물이 묻은 손을 털어 이 어린이에게 물을 뿌리거나, 무선 이어폰을 만지려는 어린이의 손을 거칠게 잡아끈다.

보육교사가 한 장애 어린이를 향해 손을 들자 아이가 머리를 감싸 쥐는 장면도 찍혔다.

아동 학대로 의심되는 정황이 발견되자 사천시는 원장과 보육교사 1명에게 자격정지 6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다만 장애아동 전담 어린이집이 사천시에 1곳 밖에 없어 운영은 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이번 주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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