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도시 9∼60% 감소…로마는 오히려 증가
![서울 지역에 오전 9시를 기해 미세먼지(PM-10) 주의보가 발령된 22일 오전 서울 인왕산에서 바라본 도심 일대에 미세먼지가 드리워져 있다. 2020.4.22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4/22/SSI_20200422102247_O2.jpg)
연합뉴스
![서울 지역에 오전 9시를 기해 미세먼지(PM-10) 주의보가 발령된 22일 오전 서울 인왕산에서 바라본 도심 일대에 미세먼지가 드리워져 있다. 2020.4.22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4/22/SSI_20200422102247.jpg)
서울 지역에 오전 9시를 기해 미세먼지(PM-10) 주의보가 발령된 22일 오전 서울 인왕산에서 바라본 도심 일대에 미세먼지가 드리워져 있다. 20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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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도 1년 전의 절반으로 줄어 상대적으로 감소율이 높은 편에 속했다.
2일 대기오염 조사분석업체 ‘에어비주얼’이 최근 발간한 ‘코로나19 대기 질 보고서’를 보면 올해 2월 26일부터 3월 18일까지 서울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4.1㎍/㎥로 조사됐다.
1년 전 같은 기간 평균 농도보다 54% 감소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로 각국이 이동 제한령을 내리거나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시한 올해 3주간을 설정해 지난해 같은 기간 초미세먼지 농도와 비교했다.
서울을 비롯해 뉴욕(미국), 로스앤젤레스(미국), 우한(중국), 런던(영국), 델리(인도), 뭄바이(인도), 마드리드(스페인), 로마(이탈리아), 상파울루(브라질) 등 10개 도시가 대상이 됐다.
서울(-54%)의 2019년 대비 초미세먼지 농도 감소율은 델리(-60%) 다음으로 컸다.
우한(-44%), 뭄바이(-34%) 등이 서울의 뒤를 이었다.
연구진은 “역사적으로 초미세먼지 농도 수준이 높은 도시들의 감소율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이들 도시를 포함해 전체 10개 도시 중 9곳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지난해와 견줘 일제히 감소했다. 런던(-9%)을 제외하면 감소율은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로마는 조사 대상 기간인 3월 9일∼30일 초미세먼지 농도 평균이 16.7㎍/㎥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30% 늘었다.
연구진은 로마에 대해 “가정용 난방에 대한 의존도가 증가한 데다, 찬 공기가 밑에 깔리는 역전층이 형성돼 대기 중 오염 물질을 가둬놓아 초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10㎍/㎥)을 충족하는 시간은 늘었다”고 덧붙였다.
올해 이동 제한 기간 초미세먼지 농도와 2016∼2019년 4년 평균 농도를 비교해보면 서울(-32%)을 비롯해 7개 도시에서 26∼55% 감소했다.
반면 런던에서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6%, 마드리드에서는 2% 각각 늘었다. 로마는 앞선 4년 평균 자료가 갖춰지지 않아 비교 대상에서 빠졌다.
연구진은 런던과 마드리드에 대해 “초미세먼지 배출량이 감소했더라도 기상 여건, 지리적 위치 등이 대기 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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