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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6·18·22번 확진자가 발생한 광주의 첫 주말, 평소 북적였던 도심은 지나는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로 텅텅 비었다.
8일 오후 16·18번 확진자의 거주지가 있는 광주 광산구 도심은 말 그대로 적막이 느껴질 정도다.
점심 무렵부터 유명 영화관과 식당을 찾아오는 인파로 인근 이면도로의 교통이 마비될 만큼 북적였던 번화가도 마찬가지였다.
번화가와 불과 200m 떨어진 곳에 22번 확진자가 근무했던 광주우편집중국이 위치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음식점과 커피숍, 옷가게 등 상점들은 일찌감치 손님 맞을 준비를 마쳤지만, 대부분의 상점은 드나드는 손님이 없어 텅텅 빈 채로 남겨져 있었다.
어쩌다 길을 지나는 사람 중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은 보기 힘들었고, 세 명 이상 단체로 지나는 사람들은 아예 찾아볼 수 없었다.
마스크를 쓰고 길을 걷던 시민 이 모(32) 씨는 “주말이면 아이를 데리고 자주 나들이를 다녔는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꼼짝하지 않고 집에 머물려고 한다”며 “증상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바이러스가 옮길 수 있다고 하니 불안감이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관과 대형마트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영화 시작 시각이 다가와도 영화관을 찾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영화 예매 키오스크(무인주문기)를 통해 확인해보니 빈자리가 대부분이었다.
대형마트 역시 찾아오는 사람들이 부쩍 줄어들었다.
느긋하게 물건을 구경하고 고르기보다 필요한 물건만 재빨리 집어 들고 바쁜 걸음을 옮겼다.
이런 상황은 광산구뿐만 아니라 광주 도심 곳곳에서 나타났다.
백화점과 복합문화센터가 있어 항상 인파로 붐볐던 광주 서구 유스퀘어문화관도 한산했고, 가족 단위 어린이 방문객이 많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관도 입장객이 급감했다.
영화관 1층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이후 눈에 띄게 이곳을 찾는 사람이 줄어들었다”며 “매출도 절반 이상 떨어질 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고 호소했다.
그는 “경기가 좋지 않아 이미 떨어질 대로 떨어진 매출이 더 떨어지니 일할 맛이 안 난다”며 “감염병도, 경기도 빨리 회복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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